전북대 명예교수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디카에세이상 첫 수상자
제52장
애마지도(愛馬之道)
상대방의 생각을 늘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내용인 ‘애마지도(愛馬之道)’는 ‘장자(莊子)’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키우는 말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육사가 있었다.
그는 말똥을 광주리에 직접 받아내고 말의 오줌을 큰 조개껍데기로 만든 귀한 그릇에 담아 처리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매일같이 말의 털을 빗겨주고 좋은 사료로 말의 배를 채워줬다.
어느 날 자신이 사랑하는 말의 등에
파리가 한 마리 앉아서 말을 괴롭히는 것을 보게 됐다.
그는 손바닥으로 세게 쳐서 파리를 잡았다.
그런데 말은 사육사가 자신을 때린다고 생각하여 깜짝 놀라 뒷발로 사육사의 갈비뼈를 찼다.
결국 사육사는 비극을 맞이하게 됐다.
사육사가 사랑해서 한 행동이 말에게는
상처가 된 것이다.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意有所至(의유소지)
사육사가 말을 사랑하는 뜻은 지극하였다.
愛有所亡(애유소망)
그러나 사랑의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可不愼邪(가불신야)
그러니 사랑을 할 때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해야 한다."
사육사 의도는 말을 괴롭히는 파리를
잡으려는 것이었지만 말은 자신을 때린
행위로 받아들인 것이다.
물론 사육사 의도를 제대로 알지 못한
말에게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사육사는 자신이 말을 사랑하는 방식과 행동에 대하여 고민해 봤어야 했다.
사랑이 아무리 지극하더라도 상대방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오직 나만의 방법으로 표현한다면 상대방에게 선의의 사랑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누구나 현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침 없는 노력과 지혜에 따라서 현명해질 수는 있는 것이다.
세상만사 나만의 아집은 금물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시인 유응교 '그리운 것이 아름답다'라는 시집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해학과 웃음, 그리움을 선사하는 전북대 건축학과 유응교 교수가 뉴스N제주에 그의 시조를 소개하는 '유응교 칼럼'을 연재합니다.
그는 둘째 아들(저자 유종안)이 쓴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라는 책을 보고 ▲태극기▲무궁화▲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국악(판소리)▲아리랑▲인쇄술(직지심체요절)▲조선왕조실록▲사물놀이▲전통놀이▲K-Pop▲도자기(달항아리)▲팔만대장경▲거북선▲태권도▲한국의 시조▲한국의 온돌-아자방▲한국의 막걸리▲한국의 풍류-포석정▲한국의 불사건축-석굴암▲한국화 김홍도의 씨름 등 총 24개의 항목에 대해 동시조와 시조로 노래해 대단한 아이디어 창조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공학박사 유응교 시인은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열린 사)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디카에세이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장영주)와 뉴스N제주(대표 현달환)가 협력약정서를 맺어 가진 우리나라 최초로 공동 시상하는 디카에세이상에 첫 수상자로 얼굴을 알리는 영광도 가졌다.
유응교 시인은 전남 구례 ‘운조루’에서 출생해 1996년 「문학21」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년문학』 동시 부문 등단,
칼럼집 <전북의 꿈과 이상>, 유머집 <애들아! 웃고 살자> 외 3권, 시집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외 25권, 동시집 <까만 콩 삼 형제>외 1권, 동시조집 〈기러기 삼 형제〉외 3권 등을 펴냈다.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대 공대 건축과 교수, 전북대 학생처장, 미국M.I.T 연구교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건축 추진위원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대 명예교수다.
유응교 교수님의 해학과 웃음, 감동을 주는 시조를 앞으로 매주마다 뉴스N제주를 통해 독자와의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필독 바랍니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