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제주교구(교구장 강혜선)가 4‧3 76주년에도 4‧3희생자 추모와 유족들의 복지를 위한 기탁금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은 5월 13일 오전 4‧3평화기념관에서 원불교 제주교구의 기탁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원불교 제주교구는 4‧3평화재단과 4‧3희생자유족회에 각각 250만원씩 모두 500만원의 기탁금을 전달했다.
기탁금은 원불교 제주교구가 지난 3월 31일 4‧3평화공원에서 봉행한 '제주4‧3 희생영령 특별천도재'를 통해 신도들로부터 봉헌받은 기금을 모아 마련된 것이다.
특히 원불교 제주교구는 지난 1996년부터 매년 4·3희생자의 해원을 위한 특별천도재를 봉행하고, 천도재 봉헌 기금을 4·3유족들의 복지, 4・3기념사업을 위해 써달라며 재단과 유족회에 기탁금을 전달하고 있다.
강혜선 교구장은 “현재 4・3희생자보상금 지급,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노력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원불교는 4・3희생자 트라우마 치유 등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작은 정성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민 이사장은 “매년 4・3유족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원불교의 선행에 감사드린다”며 “제주4・3평화재단은 원불교의 기탁금을 원금 손실 없도록 적립하여 성금의 취지에 맞는 일에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특별법 제28조, 제주4·3특별법 시행령 제21조, 제주4·3평화재단 정관 제40조」에 근거하여 상기 금품을 지정 기탁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