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의 추천 디카시] (15)왜가리의 봄_오정순
[소하의 추천 디카시] (15)왜가리의 봄_오정순
  • 뉴스N제주
  • 승인 2024.05.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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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인
웹진 시인광장 디카시 편집장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시의 합성어로 일상에서 만나는 시적 대상을 카메라 사진으로 담고 5행 이내의 짧은 시를 더해 제목, 사진, 문자의 순서로 형식을 갖추게 되는 순간포착, 순간언술의 멀티언어예술이다.

2004년 이상옥(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시인이 한국디지털문학관(관장 윤석산 시인)에 최초의 디카시 50편을 연재하면서 시작된 디카시는 2020년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어 현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K-문학으로 인기의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 5개 신문사에서 신춘문예를 도입하였고 전국 지자체와 단체 등에서 활발한 공모전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디카시의 열풍을 실감하게 되었다.

우리 뉴스N제주는 2020년 국내 언론사 최초로 디카시 신춘문예를 시작하여 4회째 디카시신춘문예 전국 공모전을 주최하고 있다. 날로 높아지는 디카시의 인기와 더불어 디카시를 직접 창작해 보려는 독자들도 늘어가므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디카시인인 소하 시인과 함께 국내.외 좋은 디카시를 모아 추천하고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기로 했다.

소하 시인(한국디카시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운영위원장)은 최근 대한민국 시의 인기 웹진 시인광장 디카시의 편집장도 맡으면서 좋은 디카시를 발굴하고 알리는 일의 즐거움에 빠져 있다고 한다.

디카시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문학의 장르이면서 누구나 창작에 도전해 볼 수 있는 대중의 문학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디카시의 숲을 함께 산책하며 시의 나무도 되어 보고 디카시의 즐거움도 함께 누려보시길 바란다.[편집자 주]

소하 시인
소하 시인

 

 

 

 

 

 

 

 

 


2020년 계간 《시와 편견》 디카시 등단. 디카시집『껍데기에 경의를 표하다』 디카시집『연잎의 기술』 동인시집『말의 인간다움에 대하여』 등 출간. 제3회 경남고성디카시공모전 수상. 제6회 이병주디카시공모전 수상. 2022년 시와편견&한국디카시학 공동 주최 올해의 시인상 수상(수상시집 『연잎의 기술』). 시편작가회. 제주 문인협회원. 한국디카시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운영위원장. 웹진 《시인광장 디카시》 편집장.

제15장
왜가리의 봄_오정순

왜가리의 봄

사진=오정순
사진=오정순

너는 땅 파 먹고살지 말아라
등 굽은 아버지 응원 끝이 없고
어서 펼치라 채근하신다
먹물 든 자식의 번뇌는 깊어만 가고

- 오정순

<시작노트>

몸을 쓰며 고생한 부모는 자식에게 만큼은 그 고생을 대물림해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자식농사에도 마음 쓰며 등 굽고 허리 휘도록 뒷받침해준다.

허나,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실은 우직한 부모의 정성을 따돌리고 가르친 자식의 취업 소식을 듣기 어렵다. 곳곳에 자식이 세상을 향해 날개 퍼득이며 날기를 꿈꾸는 부모가 많다. 그 심정을 봉은사 연못가에서 이미지로 만났다.

세상을 향해 날지 못하고 부모 딛고 머뭇거리는 왜가리의 심정도 깊게 읽힌다. 어쩌다 쾌청한 봄날, 우울함 걷어내고 훨훨 날았다는 소식 들리기를 꿈꾸어본다.

◇오정순 시인은...

오정순 시인
오정순 시인

 

 

 

 

 

 

 

 

 

2021년 경남 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

디카시집 [무죄]를 발간

1993년 ’현대수필‘로 등단해 세종우수도서 선정위원(2017), 고등학교 작문 교과서 <칭찬의 힘 >수록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면서 15권 이상의 저서·수필집을 발간한 중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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