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산림일자리, 도전과 기회
[기고]산림일자리, 도전과 기회
  • 뉴스N제주
  • 승인 2019.07.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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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영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양은영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양은영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내 인생을 오로지 내 뜻대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나는 인생의 본질적인 것들만 만나고 싶었다. 내가 진정 아끼는 만병통치약은 순수한 숲속의 아침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다. (헨리데이빗소로우)

산림청에서는 산림분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 창출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일자리사업을 주도하고 있다.‘사람 중심의 산림순환경제’활성화를 위해 2022년까지 일자리 6만개 조성을 목표로 공공일자리, 사회서비스, 사회적 경제 및 창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산림자원과 매칭하여 민간분야 전문일자리 창출 지원 등 산림이 지닌 경제‧사회적 가치 증진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하였다.

첫 번째로 산림복지서비스 민간활성화로 2017년 1668명에서 2018년 2547명으로 53% 증가하였으며, 산림복지업 등록업체가 237개에서 407개 증가로 산림교육서비를 위한 인적자원이 늘고 있다. 또한 ‘숲해설사’는 2018년 한국표준직업분류에 새로운 직종으로 포함되었다.

두 번째로 산림분야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육성으로 2017년 72개에서 120개로 증가하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뒤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고자 한다.

세 번째로 새로운 자격제도가 도입된 ‘나무의사’와 ‘수목치료기술자’가 있다. 아파트, 가로수 등 생활권 수목규모를 감안하여 약 54백 명의 수요 전망을 예측한 자료에서 보여지듯 미래의 유망직종인 녹색직업으로 선정된‘나무의사’의 제1회 선발, 첫 시험이 4월27일 시행되었다.

이 중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두 번째에 있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산림비지니스개발이다. 지역공동체를 사회적기업으로 육성시키고, 주민들이 자발적‧협력적으로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는 그루경영체를 발굴한다. 이 그루경영체가 스스로 자립 할 수 있는 경영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그루매니저가 현장 지원한다고 한다.

현재, 2019년 제2기 그루매니저 공모에 24개 지역이 선정, 그 중 제주숲길(서귀포지역)그루매니저가 있다.

그루매니저가 있다는 것도 다행스러운데 선정된 지역에서 산림자원을 활용하여 창업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창업을 희망하는 주민공동체에게 1차 년도 사업계획 수립, 2차 년도 사업 운영 지원, 홍보‧마케팅 지원 등, 3차 년도 안정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그루경영체 네트워크 운영 등 산림자원을 근간으로 한 창업 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현장 밀착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오는 11일 서귀포에서 산림일자리발전소(한국임업진흥원) 그루경영체모집 설명회를 연다고 한다.

제주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산촌지역이 아니다. 그러나 어느 지역 못지않은 다양하고 풍요로운 산림자원을 갖추고 있다. 중산간, 한라산 기슭에서 산림산업을 일구는 임업인단체((사)제주임업인연합회)가 전국 도 단위 최초(2009년)로 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도내에 등록된 산림복지전문업은 산림치유업(2개), 숲해설업(5개), 유아숲교육업(1개)가 있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산림복지업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또한, 제주대산학협력단&서귀포시에서 협력하여 발굴된 마을힐링해설사가 2018년 12월 우수창직사례로 선정되었다. 이 일자리와 관련하여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촌마을 인적자원 발굴‧육성 우수 사례 전략 공유, 지자체의 일자리 정책사업의 발전 방향 모색을 연구과제로 삼기 위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제주의 우수한 산림자원과 연계한 산림일자리는 나아가 제주관광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숲에서 문화를 즐기며 역사를 배우고 녹색의 치유를 통해 도민이 행복한 숲. 그 공간에 제주도의 산림일자리를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이러한 정책의 방향을 통해 지역공동체가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육성되어 지역의 고용위기, 고령화 문제를 해소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행정과 지역공동체의 깊은 관심을 기대해보며 산림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도전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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