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낭송협회, 6월 정기시낭송회 성황리 개최
제주시낭송협회, 6월 정기시낭송회 성황리 개최
  • 현달환 기자/오형석 기자
  • 승인 2019.06.2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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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문예회관 소극장서 '젊은시조시인문학동인' 時調 낭송
오상석 “소리를 훔치다...아파트 속에서 잠자는 시조 감상”
(사)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28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시조문학동인회인 ‘젊은 시조시인문학동인(회장 김미향)’ 회원들과 158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28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시조문학동인회인 ‘젊은 시조시인문학동인(회장 김미향)’ 회원들과 158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고성리 한가운데 발걸음 붙잡는 곳
켜켜이 깊어가는 눈에 선한 그늘에
한나절 새들이 찾아와 수다만 떨고 간다

앉았던 자리마다 예나 지금이나, 휘청
조생종 잎사귀들이 앞 다투어 물이 들고
보호수 이름을 달아도 열매 아직 푸르다

정녕, 정령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부서진 가지조차 나이테로 품으시고
오백년 바람소리를 혼자 듣고 있는,

- 김미향 시 ‘팽나무정자’(낭송 원종섭)

새소리 초록으로 물든 들길
나지막이 이어진 덤불위로 흘러내린 찔레꽃에
눈길이 머물다.

그러고 보니 꽃은 찔레뿐만이 아니다.
인동덩굴엔 달큰한 향기를 품은 금은화, 멍석딸기도 붉게 익어 간다.

초록빛 잎사귀 사이사이로 바람을 여는 들꽃들,
제주의 숲과 들녘은 다시 젊어져서 생명으로 가득 찼다.

빛나는 초록의 계절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 저녁의 선물, 6월 마지막 주를 위한 시의 향연이 펼쳐졌다.

(사)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28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시조문학동인회인 ‘젊은 시조시인문학동인(회장 김미향)’ 회원들과 158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28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시조문학동인회인 ‘젊은 시조시인문학동인(회장 김미향)’ 회원들과 158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오상석 회장)

(사)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27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시조문학동인회인 ‘젊은 시조시인문학동인(회장 김미향)’ 회원들과 158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낭송회는 오시현 낭송가 회원의 진행으로 정예실 한라대 교수, 강문칠 작곡가/음악평론가, 문경만 보증보험삼다대리점 대표, 한성은 무용학원 원장, 강정애 수호천사 대표를 비롯한 김장명, 강서정, 정삼권 제주시낭송협회 낭송가들을 비롯한 회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시낭송은 그동안 현대시에 대한 식상함(?)을 벗어 이미지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젊은 시조시인 문학동인의 시조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사)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28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시조문학동인회인 ‘젊은 시조시인문학동인(회장 김미향)’ 회원들과 158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28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시조문학동인회인 ‘젊은 시조시인문학동인(회장 김미향)’ 회원들과 158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오시현 낭송가 모습)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시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시극화를 했고 각 낭송가들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며 각 장면마다 음악과 이미지를 추가해 보는 이와 듣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또 하나의 감동을 선물했다.

오상석 제주특별자치도시낭송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젊은 시조시인들의 ‘소리를 훔치다’‘라는 16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데 회원들이 3주간의 땀을 오늘 식극으로 펼치게 돼 기쁨이 배가된다”며 “아파트 속에서 잔잔하게 쓰신 젊은 시인들의 시를 마음으로 젖어보는 시간이 될 것”을 주문했다.

(사)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28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시조문학동인회인 ‘젊은 시조시인문학동인(회장 김미향)’ 회원들과 158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28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시조문학동인회인 ‘젊은 시조시인문학동인(회장 김미향)’ 회원들과 158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젊은 시조시인 문학동인들)

이날 순서로 ‘젊은 시조시인 문학동인 편’의 주제로 시극을 보여줬다. 다음은 시극 순서.

▲김순국의 ‘그 눈빛 그 향기’ 시, 홍영신 낭송
▲김미영의 ‘운동화’ 시, 원종섭 낭송
▲강영미의 ‘목련꽃 지는 날에’ 시 강인순 낭송
▲고혜영의 ‘꽃 봉오리 옆에서’ 시 한임숙 낭송
▲허경심의 ‘무단침입’ 시 김은영 낭송
▲최은숙의 ‘안부’ 시 최해인 낭송
▲김정숙의 ‘일몰’ 시 정삼권 낭송
▲김미향의 ‘팽나무정자’ 시 원종섭 낭송
▲고봉선의 ‘셀비어’ 시 한임숙 낭송
▲김미애의 ‘백목련’ 시 한임숙 낭송
▲강은미의 ‘감꽃, 눈에 익다’ 시 강인순 낭송
▲현희정의 ‘낙화송이에’ 시 현희정 낭송
▲김연미의 ‘올레, 외로움의 시작점’ 시 홍영신 낭송
▲김조희의 ‘오월은’ 시 최해인 낭송
▲신해정의 ‘고들빼기’ 시 최해인 낭송
▲김은희의 ‘농부일기’ 시 정삼권 낭송
▲김선의의 ‘시뽑기’ 시 관객 낭송
▲황금찬의 ‘6월’ 시 다함께 낭송

또한 김미향 젊은 시조시인 문학동인회장도 인사말에서 “10년 전 인원이 그대로 유지한 채 이제까지 20여명이 함께 시조를 배우고 같이 시어들을 찾고 있다”며 “시인은 시만 쓰면 되지만 시낭송가는 시를 외우고 낭송하는 줄만 알았는데 실제 참석해 보니깐 발음, 율동, 연극 등 그야말로 ‘종합예술인’이라고 칭하고 싶다”고 낭송가들을 극찬했다.

이날 정예실 교수도 관중으로 참석해 시동인집에서 시를 낭송하며 “어릴 적 시를 좋아해 지금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를 배우고 있다”며 “젊은 시조시인들의 작품과 낭송가들의 시극에 대한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도 전했다.

한편, 제주시낭송협회는 매월 말일 정기시낭송대회를 개최해 도내 문학동인회를 발굴하고 사장되어가는 고운 시를 찾아내는 아름다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7월에는 한라도서관에서 정기 공연을 가지며 도민들에게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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