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묻힌 한국 경주마 대부 ‘메니피’, 추모제 개최
제주에 묻힌 한국 경주마 대부 ‘메니피’, 추모제 개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6.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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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피
메니피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윤각현)는 오는 27일 한국 최고의 씨수말었던 ‘메니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렛츠런팜 제주에서 추모제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추모제는 윤각현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 양영진 제주목장장,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등 40여명의 말관계자가 참석해, 추모 제사 시행, ‘메니피’ 묘비 제막식의 순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교배 활동 중 급성 심정지로 사망한 ‘메니피’는 1996년 미국에서 태어나 1998년부터 약 2년간 경주마로 활동하다 2000년에 씨수말로 전환됐다. 명마 생산을 통한 국내 말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2006년 도입했고, 이후 12년 동안 700여두의 자마를 두었다.

‘메니피’는 2012년부터 연속 6년동안 씨수말 순위 1위를 지켰는데, 자마들의 수득 상금 누적액은 약 600억원에 이른다.

주요 자마로는 한국 최초 통합 삼관마를 달성한 ‘파워블레이드’와 대통령배 경주를 거머쥔 ‘경부대로’, 코리언 더비 우승마 ‘파이널보스’ 등이 있는데, 모두 내로라 하는 주요 대상경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국 경마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윤각현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은 “‘메니피’는 타 씨수말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압도적인 자마들의 성적으로 한국 경주마 생산은 물론, 제주 말 생산농가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밝히고, ”제주에 묻힌 ’메니피‘는 한국 말산업의 이정표로서 후대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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