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문화예술을 보고 듣고 느끼다
6월, 문화예술을 보고 듣고 느끼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6.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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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머니즘의 세계에서 예술을 펼치는 연극인 한영애
노르웨이에서 활동하는 무용가 배규자씨의 공연

생명의 본질, 본성은 활기차고 신명나는 것이다. 함께 어울리고 함께 춤추며 삶 자체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생의 조화로운 공존의 방식이다.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가 6월에 주최하는 상반기 마지막 공연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삶을 위한 두 여성 아티스트의 서로 다른 인생 드라마를 보여주듯 치유와 마음의 현존을 깨닫는 과정을 보여준다.

먼저 6월 21일(금) 오후 7시에 올려지는 한영애씨의 ‘The Good’은 20여 년간 연극배우로서 200여 회의 무대에 섰던 그녀가 세습무로서 내림굿을 받고 무녀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며 제작된 모노드라마로, 전통굿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무대예술이다.

전통을 인용하되 얽매이지 않고 실험적이고 현대적인 예술 장르로 기존의 굿에 대한 선입견과 거부감을 뛰어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기원과 풀이를 보여 줄 예정이다.

그녀는 공연을 통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그렇게 얻어진 에너지는 서로의 소통을 도모하는 난장을 형성함으로써 서로 간에 맺힌 것들을 하나하나 풀어 스스로의 화해를 도모하는 무대를 연다고 소개한다.

그녀의 공연은 공연자와 관객들이 신명나게 풀어내는 한판 굿GOOD이며, 축제가 될 것이다.

상반기 마지막 공연이 될 ‘나도 모르는 나를 찾아 떠나는 마음여행’은 무용가이자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배규자씨의 힐링 퍼포먼스 무대로 오는 30일 오후 7시에 올려진다.

배규자는 한국에서 태어나 노르웨이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노르웨이 국립 공연예술 대학교(Norwegian Theater Academy)에서 공연예술을 전공하고 연극, 무용, 퍼포먼스 아트, 설치 미술, 희곡 및 동화 집필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제주국제실험예술제(JIEAF)와 2018년 제주현대미술관 ‘아트캠프’ 초청작가로 퍼포먼스 공연 및 힐링 워크숍을 선보인 경력이 있다.

이번 문화충전소 무대에서는 몸의 움직임을 관객과 함께 실험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을 무대화 한 것으로 관객 한 사람 한 사람과 일대일로 마주 앉아 서로의 에너지를 감지하고 나누며 그것을 통해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깊은 내면 속의 이야기를 읽는 과정 속에서 하나의 안무가 완성 되는 실험적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잘 짜여진 대본으로서의 무대가 아닌 ‘에너지’에 대한 마음의 작용을 춤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윤회매 전시 작품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다음 작가 초청전 “열흘 가는 꽃 없다 말하지 마라”가 7월 31일까지 열려 방문객들에게 조선의 실학자 이덕무 선생의 대를 매화사랑의 향기를 그윽하게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제주도민에게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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