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공항 한계"vs"과잉 관광"…제주 제2공항 토론회 격론
"현 공항 한계"vs"과잉 관광"…제주 제2공항 토론회 격론
  • 강정림 기자
  • 승인 2019.06.12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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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마지막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2019.6.12/뉴스1© 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고동명 기자 =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최종 권고안 도출을 앞두고 마지막 토론회가 12일 열렸다.

이날 오후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는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참석자들은 제주에 기존 제주국제공항 외에 또 다른 공항이 필요한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기존 공항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이용객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관광객 증가 등으로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돼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섰다.

찬성 측 토론자인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기존 공항은 2015년부터 포화상태 이르러 활주로 이용률은 100% 수준, 탑승률도 한때 89%까지 올라갔다"며 "여객터미널은 수용력이 114%, 1분43초 만에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며 제2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제윤 한국공항공사 신공항계획팀장은 "과잉관광은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과잉관광이라고 해서 관광객을 제한할 수도 있겠지만 오·폐수, 쓰레기 등 생활 인프라 확충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고 강조했다.

반대 측 문상빈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공동대표는 "제주도가 관광객을 양적으로 늘리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도민들은 느끼고 있다"며 "수만톤 쓰레기가 산적하고 하수처리, 교통문제 등 전혀 해결이 안 된 시점에서 관광객을 두 배 이상 받으려는 공항을 짓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찬식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 부위원장은 "제주 관광의 기반은 생태와 경관인데 이 가치는 한 번 훼손되면 절대 회복되지 않는다"며 "500만명이었던 관광객 수가 10년새 15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은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날 토론회에서는 기존 제주국제공항을 확충하는 것 만으로도 향후 항공 수요량에 대처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논란을 빚은 프랑스 ADPi(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 보고서를 놓고도 찬반 측이 팽팽히 맞섰다.

또 서귀포시 성산읍 후보지와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후보지 검토에 대한 적적성, 갈등 해소 방안 등이 다뤄졌다.

그동안 네 차례의 회의와 세 차례의 토론회 등을 거친 검토위는 이달 중 최종 권고안을 도출해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검토위는 국토부와 반대 측이 각 7명씩 추천한 같은 수로 구성돼 권고안 합의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4조8734억원을 들여 성산읍 일대 496만㎡ 부지에 길이 3200m, 폭 60m의 활주로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2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국토부는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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