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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환 트리오 초청공연...“궁극의 Free improvisation”
강태환 트리오 초청공연...“궁극의 Free improvisation”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6.10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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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호나 연주자
강태환 트리오

한국 프리뮤직의 선구자이자 거장인 알토 색소폰의 연주자 강태환을 중심으로 결성된 강태환 트리오 공연이 서귀포에서 열린다.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대표 김백기)는 오늘 6월 16일(일). 6시 30분에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프리뮤직의 전설 강태환 트리오 초청공연 “궁극의 Free improvisation”이 열린다고 밝혔다.

예술의 역사는, 예측 가능한 정황 속에 물 흐르듯 이어진 움직임보다 몇몇 선각자들이 엮어낸 ‘특별한 현상’에 의해 새로운 장을 열곤 했다. 한국 재즈사에선 1978년이 그랬다.

두 가지에 주목한다. 미 8군 무대에서 벗어나 한국인들에 의한 첫 재즈 앨범이 제작됐고, 색소포니스트 강태환(1944~)이 트럼페터 최선배, 타악기연주자 김대환과 《강태환 트리오》를 결성해 “공간 사랑”에서 아방가르드를 지향한 공연들을 펼쳤다.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 일본과 유럽을 누비며 연주를 벌이던 강태환은, 1990년대 후반 새로운 세대의 탁월한 연주자들과 조우하면서 또 다른 조합의 트리오를 만들었다.

강태환 트리오
강태환 트리오

타악기연주자 박재천과 피아니스트 미연이 그 주인공들이었다. 이들은 쉼 없이 공연을 벌이며 하나의 밴드로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사운드를 구축했다. 두 장의 탁월한 앨범 [Improvised Memories](2002)와 [Isaiah](2005)를 발표했고, 2009년까지 국내외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연을 벌였다.

새 라인업의 강태환 트리오는, 재즈, 현대 클래식, 그리고 한국 전통 음악을 모두 아우르는 궁극의 앙상블을 형성했고, 독창적인 작곡과 경이로운 즉흥연주를 통해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한국형 자유 즉흥음악의 완성체를 선보였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났다. 40년간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쉼 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예술인이, 이 땅에 몇이나 되는가. 그래서 40여 년 간 변함없이 한길을 걸어온 명인 강태환의 음악인생은 특별하고도 독보적이다.

타악연주자 박재천과 미연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음악가로 명료한 모티브와 접근을 기반으로 다른 이들의 음악에서는 접할 수 없는 독창적인 주제를 제시하고, 숨막히도록 이어지는 풍부한 음악적 표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공연을 기획한 김백기 대표는 “부디 얄팍한 시류의 값싼 시선으로 《강태환 트리오》의 음악을 서둘러 재단하지 않기 바란다. 많은 이들이 함께 나눠야 할 예술의 십자가를 부당하게 이들에게만 지우지 않기 바란다. 서귀포의 작은 무대에서 꾸며질 이들의 자그마한 무대가, 그 외견의 크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음악적 가치로 가득함을 놓치지 않기 바란다” 고 전하며 훗날, 이 객석 한 곳에 앉아 있었다는 것 그 자체로 벅찬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64 738 5855 / 010 5219 5852

■공연개요

공연명- 강태환 트리오 초청공연 “궁극의 Free improvisation”
출연진-강태환(알토 색소폰), 박재천(타악), 미연(피아노)
일정- 2019년 6월 16일(일).6시 30분
장소-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
관람료- 현매 20,000원, 예매 15,000원, CMS(자동이체)후원회원 –무료
후원- 한국문화관광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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