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싱과장으로 이름이 난 김영철 공원녹지과장이 17일 어싱광장을 찾았다.
김 과장은 오전부터 서귀포에 비가 내리고 있어 먼저 어싱광장 점검차 찾아갔는데 어싱하는 어르신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우비를 입고 우산도 쓰고 어싱하는 어르신은 김과장이 가까이 가더니 대뜸 "어싱광장 너무좋아서 매일 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가 올때도 너무 좋다"고 해맑게 웃으며 "이런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영철 과장은 어싱과장을 시간이 날때마다 매일 찾고 주말에도 출근도장을 찍듯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제 그는 이곳 어싱광장이 겨울이 되면서 사람들에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려고 고심중이다.
이곳 황토 어싱광장은 지난 8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실시한 ‘23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왕중왕전에서 전국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아 오는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3 대한민국 정부박람회에서 수상예정이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추천받은 533건의 사례 중 1차 전문가심사(80%)와 2차 온라인 국민심사(20%)를 거쳐 최종 우수사례를 선정하게 된 것이다.
황토 어싱광장 조성지는 도심속 빗물 저류지로 평상시에는 활용도가 낮아 잡목 및 덩굴로 인하여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던 곳을 사소한 발상의 전환으로 저류지 관리부서와 공원 관리 부서간 협업을 통하여 전국 최초로 도심공원내 시민건강을 위한 생활밀착형 건강·치유의 어싱광장으로 재탄생하여 개장(7. 3.)하게 된 것이다.
도심 속 주거지역에 둘러싸여 있는 어싱광장은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서 맨발로 걷고 인사하는 등 마을 공동체를 강화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흙을 매개로 촉감놀이를 하는 아이들부터 이웃과 건강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어르신들까지 전 생애주기가 함께 즐기는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어싱광장 체험 후 불면증 해소, 치매예방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이용자들의 경험담을 비롯하여 다양한 미담사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서귀포시 건강도시만들기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서귀포시는 2023년 서귀포시 숨골공원 황토 어싱광장 체험활동 사진 공모전을 지난달 23일부터 11월 21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황토 어싱광장은 도심 속 빗물 저류지로 평상시 활용도가 낮아 잡목 및 덩굴 등으로 인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던 곳에 전국 최초로 도시공원 내 조성되어 지난 7월 3일 개장 후 하루 평균 300명의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맨발 걷기 운동 분위기를 확산하고 건강 실천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11월 6일부터 11월 21일 18시까지 접수를 받고 숨골공원 황토 어싱광장에서 건강, 힐링 체험활동(맨발걷기, 촉감놀이 등)을 주제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접수 종료 후 심사위원단을 구성하여 12월 5일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최종 우수작 12작을 대상으로 건강도시만들기 교육자료 및 홍보물 제작에 활용된다.
참여방법은 서귀포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참여신청서와 사진 파일을 이메일(kgh4177@korea.kr)로 제출하면 되고 우수 작품을 대상으로 서귀포시장상 수상 및 서귀포 치유의숲 프로그램 참여권이 부여된다.
김영철 공원녹지과장은 “지역주민 현장 의견수렴을 통하여 주민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겨울에도 항상 운동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딩를 모아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건강문화 행사개최 등 건강도시 서귀포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