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광어 성장에 맞는 사료 어분함량 찾는다
양식광어 성장에 맞는 사료 어분함량 찾는다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3.06.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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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연구원, 어분함량별 배합사료 효율화 연구 추진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br>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고형범)은 광어양식의 과학화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저어분 배합사료가 광어의 성장단계별로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는 사료의 효율성 연구를 추진한다.

대한민국이 2022년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함에 따라 정부는 연근해 어족자원과 수질 보호를 위해 양식 어종에 대한 생사료 사용을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어류양식에 쓰이는 생사료(MP사료) 수급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생사료 대신 배합사료(EP사료)로 전환해야 하지만, 광어양식 현장에서는 생사료 대비 성장이 느리다는 이유로 배합사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현재 양식용 배합사료는 단백질 함량 유지를 위해 70%에 가까운 어분을 사용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수산물 생산 감소로 어분 가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배합사료의 단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합사료의 어분함량은 양식 광어의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품에 따라 어분 원료와 함량이 다양하지만 생사료에 비해 성장이 다소 느리다는 선입관으로 양식어가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보조 단백질원으로 여러 종류의 첨가제를 사용하는 실정이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부터 저어분사료(어분함량 35%)에 적응하는 품종개발에 초점을 둔 국가과제인 디지털육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분함량에 따른 생물의 적응성, 생물성장, 수산질병 영향 등에 대해 어분조성별, 성장 시기별, 어분첨가제의 비교 등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광어양식 현장에서 사용되는 주요 사료의 종류에 따른 성장단계별 성장형태, 육질변화 및 질병발생 유형 등을 분석하는 비교시험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합사료 사용과 관련된 여러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배합사료 효율화 연구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광어양식의 과학화를 이뤄내려면 우수한 종자관리 및 환경친화적 사료 이용에 관한 연구 등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단백질원으로 어분 첨가제의 함량과 종류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함께 경제적인 단백질 함량 기준이 도출되면 양식 생산성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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