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올레,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걷는 여행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 마련
(사)제주올레,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걷는 여행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 마련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6.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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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올레, 6월 2일(금)~6월 4일(일) 2박 3일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무장애 올레길(에이블 올레)’ 여행프로그램 진행
지난 2월, 시각장애인과 동행 가능한 전문 보행 가이드 자원봉사자 양성 
‘누구나 올레’는 (사)제주올레의 비전 중 하나로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예정 
‘청각, 촉각, 후각’을 활용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 마련  
우리은행이 후원하고 (사)제주올레, 위인협동조합 공동 주관 
(사)제주올레,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걷는 여행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 마련
(사)제주올레,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걷는 여행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 마련

사단법인 제주올레(대표 안은주)는 위인(We-In)협동조합과 공동주관 하는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 (에이블 올레)’를 우리은행 후원으로 6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한다. 

이번에 마련된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에이블 올레)’는 서울, 대전, 청주 등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들 열 명이 함께하며 시각장애인과 동행 가능한 자원봉사자, 위인협동조합의 전문가 그룹 조합원, 제주올레 사무국 직원 등이 여행길에 함께 한다. 이들은 제주올레 길 중 도보의 불편함이 적고 난이도가 가장 쉬운 코스인 6코스 절반을 하루 걷고 이어 7코스를 이틀 동안 절반씩 나눠 걸으며 완주하는 일정으로 마무리한다.

또한 시각장애인에게 특화된 청각, 촉각, 후각 등의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쇠소깍 해변에서 발 담그기, 화산 용암 지질 만져보기, 정방폭포에서 듣는 폭포 소리와 물보라의 촉각 등을 느끼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들이 2박 3일 동안의 올레길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점자로 제작한 특별 엽서도 증정될 예정이다.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는 제주의 자연, 문화, 역사를 잇는 웰니스 도보여행 길로 알려진 제주올레가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장애인을 포함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특히 시각장애의 경우 다른 장애에 비해 외부 활동이 취약해 대부분 가족에게만 여행 동반을 의존하거나 야외활동 및 트레킹이 제약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에 제주올레는 지난 2월 시각장애인과 동행이 가능한 자원봉사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9명의 자원봉사자를 양성했다. 이들 중 13명이 이번 여행 전 일정에 동행하며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도보여행 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제주올레 길에서 무장애 여행이 활성화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주체적으로 여행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여행에 동행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바른 도보 문화를 선도하고 다시 찾고 싶은 올레길, 머물고 싶은 제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펼쳐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위인협동조합 이사이자 시각장애인으로 제주올레 길 완주를 한 류청한(현 서울연구원) 이사는 “이번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에이블 올레)’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걷기 여행을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적절한 트레킹 상황과 안전한 보행 안내를 위한 전문 가이드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제주올레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에이블 올레)’는 추후 제주올레에서 진행하는 자원 봉사 프로그램으로 시각장애 교육 수료생과 참가자 일대일 매칭을 통해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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