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남 칼럼](1)인생과 경영의 지혜와 통찰은 '내가 꿈꾸고 설계하는 세상'
[김택남 칼럼](1)인생과 경영의 지혜와 통찰은 '내가 꿈꾸고 설계하는 세상'
  • 현달환 편집국장
  • 승인 2023.05.21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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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이 만난 제주사람, "아, 반갑수다!"
[김택남 자서전]내가 꿈꾸고 설계하는 세상
(주)천마그룹 김택남 회장의 인생 스토리

뉴스N제주가 창간 5주년을 맞아 '제주경제인 칼럼' 제1탄에 이어 김택남 칼럼으로 이름을 바꿔 제2탄 '내가 꿈꾸고 설계하는 세상'을 선보인다.

봄의 계절이 지나 여름이 세상을 뒤덮으려고 하는 순간에도 들판에 고사리는 아직도 자라고 있다. 고사리는 우리 제주인들에게 많은 선물을 준다. 봄에 최고의 먹거리와 어르신들의 용돈 벌기 등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

건배사에 주로 사용되는 고사리(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해합니다)처럼 이 글을 통해 뉴스N제주는 세상에 맑은 창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5년을 넘어 더욱더 발전하는 인터넷신문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라는 벽으로 격리된 생활을 했던 과거에서 이제 오픈된 세상, 우리네 삶, 새로운 도전을 향해  자신을 향해 파이팅을 하면서 반겨주는 고사리 정신을 배우는 그런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다가오는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라고 한다. 둘이 하나되는 날. 김택남 회장의 가정에 많은 건강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이 글을 올려본다.

오늘도 좋은 시간이 되기를 빌면서 많은 필독이 있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김택남 회장이 들려주는 인생과 경영의 지혜와 통찰 내가 꿈꾸고 설계하는세상
김택남 회장이 들려주는 인생과 경영의 지혜와 통찰 내가 꿈꾸고 설계하는세상

육지에서 멀어질 용기가 없다면, 바다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

기업은 사회 속에서 존재하고, 사회를 대상으로 일한다. 좀 더 좋은 회사를 만들면 좀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면 이웃과 젊은이들에게 좀 더 좋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남들은 내가 너무 쉽게 꿈을 이룬다고 하지만 사실 정말 멀고 고된 길이었다.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단지 하고 싶다고 하지 않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품고 살았다. 나는 평범한 사업가이지만 늘 제주의 미래를 생각한다. 내가 잘나거나 대단해서가 아니라 제주의 미래가 제주 안에서 살아가는 나와 천마 가족 모두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김택남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우주에서 온 사람처럼 귀하신 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귀하신 몸이다. 그러나, 그의 과거를 돌이켜본다면 그는 굉장히 서민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김택남 회장(초반부터 회장 호칭을 써야겠다)은 다른 누구보다도 효자임을 알 수 있다. 그의 면면은 추후에 더 알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이번에 그의 두 번째 자서전 '내가 꿈꾸고 설계하는 세상'이 출간되어 뉴스N제주에 그의 일생을 함께 음미하게 된다. 

제주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제주토종 기업은 어디일까? 이 물음에 바로 대답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러 대답을 할 수 있지만 지금 현재 천마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가스, 건설, 언론 등을 경영하고 있는 천마그룹이 제주의 선두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중견기업으로 올라섰다.  

과연 그는 어떻게 해서 기업을 이끌고 있는지 이 칼럼을 통해 그의 마인드를 알아보고 느껴보는 것은 직업을 잃은 사람, 특히 희망 일은 청년들에게 좋은 영양보충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

지함 김택남 회장은 말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준비하며, 기대하는 일들을 연결하라!

지함(김택남의 호)은 제주도의 기업가 1959년 제주 한림읍에서 출생했다. 각 분야의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디테일한 노력과 방법으로 목표에 다가간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열아홉에 육지 일터로 나가면서 '제주도의 기업가'로 돌아온다는 목표를 세운 그가 개발한 디테일한 성공 도구는 '설계'다.

흔히 설계라고 하면 도면 작성을 생각하는데, 도면 작성은 설계의 극히 일부분이다. 설계란 모든 일의 'A→ Z'다. 적용 범위는 무한대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엔지니어링 현장에서 익힌 '설계'라는 도구를 들고 귀향한 그가 불과 10여년만에 세운 천마그룹은 에너지 · 건설 · 언론 · 제조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2013년에 펴낸 그의 자서전 <제주소년, 꿈을 투망하다>는 제주도민의 꿈과 희망의 스테디셀러다. 이번 경영에세이는 과거보다 미래를 내다봤다.
직업과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래의 기회를 찾는 한편 '설계경영'의 범위를 '모두가 잘 사는 제주도의 미래로 넓힐 수 있다는 그의 또 다른 꿈을 담았다.

판포초등학교, 한림중학교, 한림공업고등학교,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첫 말에서 시작하는 글을 통해 지함은 말한다.

두 번째 책이다.
지난번 <제주소년 꿈을 투망하라>는 말 그대로 '흙수저'였던 내가 어떻게 내 인생을 바꿀 수 있었는지에 대해 말했다. 내 자랑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꿈을 잃은 제주도의 이웃과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였다.

덕분에 민망할 정도로 많은 칭찬을 들었다. 무려 7쇄를 찍었다. 그 정도면 베스트셀러 저자 소리를 듣겠지만 나는 그 책을 판매할 목적이 아니었다. 어려운 가운데 살아가는 이웃과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준 것만으로 행복했다.

그런 나에게 또 책을 쓰라고 재촉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꿈을 포기한 이웃과 젊은이들에게 자주 자극과 용기를 주는 게 좋을 거라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 사업을 꾸려나가는데도 하루 24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나는 다시 책을 내기로 했다.

내가 한 일, 하고 있는 일, 하고자 하는 일을 다듬어 이 책에 정리했다. 좀 더 좋은 회사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기업은 사회 속에서 존재하고, 사회를 대상으로 일한다. 좀 더 좋은 회사를 만들면 좀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면 이웃과 젊은이들에게 좀 더 좋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제주도의 현실을 간단하게라도 짚어 봄으로써 미래 제주를 미리 생각해 보는 기회도 갖고 싶었다.

달랑 3500원을 들고 나간 물에서 나는 끝내 내 사업체를 일궈냈다.

그 경험과 자본을 고향에 투자하여 부모님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켰다. 제주 토종기업 천마물산과 도민주로 탄생한 제민일보에 투자하고, 이어 천마종합건설 등에 투자했다.

고등학생 때 실습 차 올라간 서울에서 생전 처음 높은 빌딩을 구경하고는 나중에 제주도에도 이런 멋진 빌딩을 짓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상상이 현실이 됐다.

남들은 내가 너무 쉽게 꿈을 이룬다고 하지만 사실 정말 멀고 고된 길이었다.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단지하고 싶다고 하지 않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품고 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정말로 그 일을 하고 싶었다면 그는 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진심으로 그 일을 하고 싶은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고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자신이 그 일을 하지 않은 상황을 정당화하려고 한다.

나는 힘들 때마다 일의 이유를 생각하고, 나 자신과의 약속을 생각하며 이겨냈다. 덕분에 에너지, 언론, 건설업을 기초로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나가는 천마그룹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섰다.

하지만 내가 걱정하는 건 따로 있다. 미래제주다. 나는 평범한 사업가이지만 늘 제주의 미래를 생각한다. 내가 잘나거나 대단해서가 아니라 제주의 미래가 제주 안에서 살아가는 나와 천마 가족 모두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라도 다가올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글로벌 트렌드의 세계적 전문가 마우로 기옌 교수도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 아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나에게 연락하기를 바란다. 함께 큰돈을 벌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불확실하지만 미래를 앞당겨 생각해 보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상을 그려보는 사람과 그저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들을 비교할 수는 없다.

미래를 미리 생각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 기대만큼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미래를 준비하게 된다.

자서전은 세 개의 장으로 마련됐다.

제1장은 희망과 성공의 차이를 통해 텃밭에 대한 자신의 의견 등을 개진했고 제2강은 내가 꿈꾸고 설계하는 세상을 통해 비전 등을 제시했다. 제3강 내가 바라보는 미래 제주를 통해 지함둘레길에서 시작된 '청청 제주'를 제시하고 있다.

김택남은 다시 말한다.

나는 어떤 결정이 필요하면 머릿속에서 관련 사실과 정보들을 마치 설계도를 그리듯 연결시켜 본다.

그렇게 그 일이 흘러가는 방향을 생각해 본다. 내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일이 진행될 때도 있지만, 미리 전체 흐름을 생각해 보았기 때문에 어디쯤에서 어떻게 어긋나기 시작했는지 대강 짐작할 수 있다. 그런 경험과 습관이 쌓이면서 판단이나 예측의 정확도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내가 생각하고 경험하는 세상의 크기가 내 꿈의 크기를 결정한다.
당신은 어떤 꿈을 가졌는가!
꿈은 미래에 대한 기대다.
어떤 미래를 꿈꾸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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