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꽃 핀 오라동]주민과 함께하는 제20회 2023 방선문축제 '팡파르’
[참꽃 핀 오라동]주민과 함께하는 제20회 2023 방선문축제 '팡파르’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5.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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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2호 지정 ... 문화예술축제로 정상 개최
“영구춘화 꼿밧디서 신선님광 조우ᄒᆞ다!”주제...5월 6일부터 이틀간 개최
오라동,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 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 주관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이한 방선문축제는 “영구춘화 꼿밧디서 신선님광 조우ᄒᆞ다!”라는 주제로 방선문 일대에서 펼쳐졌다.

영주십경의 하나인 영구춘화인 방선문은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2호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봄마다 아름다운 절경과 참꽃이 만발한 방선문에서 축제가 열렸으나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축제로 정상 개최됐다.

이날 주요 행사로는 도민 무사안녕 기원제, 제주 목사 행차 재연, 전문예술 공연을 비롯하여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우리ᄆᆞ실 질룽이여’ 경연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지난 밤까지 내린 비로 인해 축제는 간소화하게 치러졌지만 방선문 계곡에는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며 축제장 날씨는 봄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문학백일장 △서예휘호 △신선선녀 그리기 등 3개 부문 작품공모전과 ▲마애명 액자 전시 ▲소원지쓰기 ▲업사이클링 체험부스 등이 마련됐다.

이날 도민 무사안녕 기원제 프로그램에서 강병삼 제주시장이 초헌관 역할을 맡아 도민 모두의 무사안녕과 행복을 기원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도 만들어졌다.

문명숙 방선문축제위원장 대회사에서 “4년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축제에 천혜의 아름다움으로 선현들이 풍류를 즐기던 방선문을 널리 알리고,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과 풍류의 멋을 전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신과 함께 하는 봄날의 향연 '방선문축제'에서 신선놀음을 즐겨보시고 소원도 이루는 제주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짚어 보는 소중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의 향기'가 살아 숨 쉬는 도심 속 힐링 1번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으로 치른 18회 19회 두 번의 방선문축제는 위대했다"며 "우리는 축제에서 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우리는 의지를 보이면서, 한라산 신령님께 바람을 고했고, 신령님은 응답했다. 우리는 신령님께 축원했다. 재작년에는 코로나19를 몬딱 심어가 줍센 빌고, 지난해에는 우리에게 건강하곡 행복한 시상을 맹글아 줍센 빌었다. 올해에는 모두가 얼굴을 보면서 신선님을 뵈려 이곳에 모였다"고 말했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이어 "이곳 방선문은 단순한 경승지가 아니다. 한라산 신의 정기가 서린 곳이다. 여기는 신선 세계와 인간 세상의 경계로서, 윗 세상에서 찾아와 머무는 신선님들과 아랫마을에서 올라와 찾아든 백성들이 만나는 곳"이라며 "여기는 예전에 시인과 묵객들이 한라산신의 정기를 받으며 풍류를 즐겼고, 민초들은 신령님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어려운 삶을 이고 제주의 굴곡진 역사를 지키면서 바라본 곳이다. 방선문은 신선님과 백성들이 만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축제는 제주의 전통과문화를 아우르고, 오늘을 이루신 어른들의 노고를 기리며, 내일을 준비하는 청년과 아이들이 한바탕 어울리는 자리"라며 "오늘은 신선님의 보살핌 아래 어르신들과 후손들이 주인공으로서 함께하는 날이다. 모두 좋은 기운 얻어가셔서,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을 이루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축사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찾아 신선이 방문한다는 방선문은 영주십경인 영구춘화(瀛丘春花)로도 널리 알려진 명소"라며 "빼어난 자연환경과 지역의역사·문화가 어우러진 방선문축제는 도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모두 주민 여러분께서 마을을 아끼고 관심을 주신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이번 축제의 주제는 '영구춘화 꼿밧디서 신선님광 조우다!'이다. 길고긴 팬데믹의 터널을 지나 찬란한 영구춘화의 계절을 맞고 있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자연이 주는 위로와 축제의 즐거움을 가득 선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축제를 통해, 여러분 모두,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이승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 위원장은 "방선문축제는 천혜의 아름다움을 갖춘 방선문을 알리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전파하고자 개최하는 축제"라며 "국가지정문화재 제92호인 방선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방선문축제에서는 무사안녕 기원 전통 제례식, 제주목사 가마 행차 재연, 장원급제공모전, 선비들의 시낭송, 전문 예술단 공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선문축제는 4년만에 대면으로 이뤄지며 방선문계곡은 '신선이 방문하는 문'이라는 뜻으로 철쭉:물들이는 풍경이 아름다워 예부터 제주에 부임한 목사와 지방유배인까지 많은 선인들이 풍류를 즐겼던 곳"이라며 "곳곳에 문인들이 남긴 '방선문', 등영구' 등 마애명 50여 개가 있어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축제를 통해 선인들의 풍류도 만나보시고 신선을 만나시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기찬 축제를 느껴보실 것'을 주문했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은  축사에서 "방선문은 영주 10경의 하나로, 봄꽃이 핀 풍경이 아름답다 해서 영구춘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며 "예로부터 지방 관료들이 방선문을 찾아 풍류를 즐기며 바위에 새긴 글자들은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명소에서 열리는 만큼 방선문 축제에 매년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린다. 방선문이 지닌 낭만과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문화예술을 오롯이 녹아낸 프로그램들로 풍성하게 채워지리라 믿는다. 옛 목사들이 찾아와 풍류를 즐겼듯이 아름다운 힘을 배경으로 축제를 즐기다 가실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춤꼿밧디서 (소원의길 -꼿질걷기)가 이어졌고 오후 1시부터  신선을 부르는 소리_축제길트기 (비나리-사물놀이_국악연희단)가 공연됐다. 이어 오후 2시에 신을 위한 향연 (돌체우먼 코러스)에 이어 3시부터 전통제례식_제주도민 무사안녕 기원제가 진행됏다. 특히 초헌관에는 강병삼제주시장. 아헌관에는 이종실 자연문화유산보전회장, 종헌관에는 박홍익 주민자치위원장이 참여로 진행됐고 이어 "신선님! 우리 소원들어 주세요!" 촛불기원까지 마무리 됐다.

이후 선비들의 시낭송에 이어 '우리 모실 질룽이여'코너를 마을별 단체별 행사로 이어졌다. 오후 5시에 마지막 순서로 '신선님 사랑해요' 어울림 한마당으로 모든 관중들과 어우러져 한바탕 무대를 만들었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한편, 둘째날 7일에는 우천 관계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장기자랑 코너와 장원급제 시상식 등 대면 행사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방선문 관련 참고사항 ('신천 찾아 방선문 가는 숲길' 이야기)

▶ 고지래또: 방선문 가는 숲길 첫 발디딤 옛 곶올레

드높고도 아름다운 기운이 서린 동네라는 의미의 고지래(來) 마을은 60여 년 전 비극적인 역사 저편으로 사라졌지만, 동네의 옛터인 고지래또는 지금도 옛 자리에 오롯이 남아있다.

방선문 가는 숲길의 출발점인 고지래또는 흔히 '곶올레'라고 불리웠는데 이는 한라산 숲으로 들어가는 곳의 길목이라는 뜻이다. 지금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세워진 고지교(高旨僑) 옆에 검은 옥색의 표석만 덩그러니 남아 기억의 편린으로 사라진 고지래 마을의 흔적을 알려주고 있다.

고지래 마을은 제주성 안팍 사람들이 한라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자리잡았던 작고 아담한 동네였다고 전해진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하지만 제주의 불행한 역사인 4·3사건 당시 마을 소개령으로 불태워져 사라지면서 발길이 끊겼고 오늘날 도시화가 진전되며 세워진 고지교 다리공사로 고지래 마을의 용천수 터였던 소로기샘과 소로기바위가 부서지고 흩어져 그나마 마을의 존재를 알려주던 자취마저 알 길 없는 뼈아픈 사연을 품고 있다.

그럼에도 오라리 어른들의 수구초심(首丘初心)이 모여서 마을눈으로 전해 오다가 이제 작은 비석에 정성으로 새겨 후손들에게 가끔 고지교 하늘 위로 소로기들이 날아드는 것을 보면 미물도 전해 들은 양 그리워하는 것 같지 않은가!

▶ 설문대할망 족도리바위 (족감석)

설문대할망의 족도리가 큰바위로 변해서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오다가 정해년(2007년)제주를 들썩였던 대풍(나리태풍)때 닥친 엄청난 물살에 아래쪽으로 떠내려 갔었다.

오라동 마을사람들은 마을의 상징석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던중 기축년(2009년)에 온 마을의 힘을 합쳐 원래의 제자리로 바위가 돌아오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 곳이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족도리바위에는 탐라를 창조한 설문대할망의 전설이 깃들어 있어 마을에서 극진으로보살피는 바위이기도 하다.

옛날에 오라리 사람들은 설문대할망이 입을 소중의를 만들어 주기로 약속했고 설문대할망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뭍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했다.

설문대할망은 소중의가 얼마나 만들어졌는지 보고싶어 한천을 따라 내려오던 중 더 잠시 더운 날에 잠시 목을 축이기 위해 한천 옆에 앉았다가 미처 완성하지 못한 소중의를 보고는 안스러운 마음에 족도리를 벗어 바위에 올려놓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남겨진 족도리 밑에 드리운 그늘이 너무도 넓어 오라동 마을 사람들이 한여름 더위를 식혔다고 한다.

그 후 할망이 쓰던 커다란 족도리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바위로 변했다. 마을 사람들은 한천에서 멱을 감다가 물에 빠져 넋이 나간 아이를 족도리바위에 데리고 가서 설문대 할망께 치성을 드리면 아팠던 아이도 바로 뛰어놀 정도로 나았다고 하며, 아들을 점지해 주는 신통력이 있다는 전설도 전해오고 있어 설문대 할망 족도리 석이라 불려온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판고나소
어진 목사의 덕행에 감복한 신령님의 선물, 마르지 않는 큰 내

판관소는 한천을 대표하는 크고 넓은 소이다. 이곳의 물은 예로부터 아무리 심한 가뭄이 들어도 여간해서는 마르지 않아 한천에서 멀리 떨어진 연미마을 사람들도 먼 길을 마다 않고 허벅을 지고 와서 물을 길어 나르던 베품이 많은 소이기도 하다.

특히 이 소(沼)의 물이 마를 즈음이면 어김없이 비가 내리곤 해서 동네 사람들이 한해 농사일을 가늠하던 신령스러운 장소이기도 하다.

참꽃이 만발한 방선문
참꽃이 만발한 방선문(사진=김선영 예총회장 페북)

또한 옛날 한천 숲길을 따라 방선문으로 향하던 판관 일행이 가마나 말을 타고 오르다가 이곳 물로 목을 축이면서 가마꾼과 말몰이꾼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되새기면서 말에서 내려 목민관의 자세를 가다듬었다고 하여 판관소라 불리게 된 연유를 가진다.

한편에서는 판관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이 목사의 훌륭한 선정을 칭송하던 마을 사람들이 판관소에서 목사의 어짐이 자자손손 계속되기를 바라는 서원을 한라산 신령에게 빌고 빌어 마르지 않는 소가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옛이야기의 교훈을 받들어 제주에 부임한 판관들은 판관소의 소(沼) 옆에 병풍처럼 드리워진 바위 아래 앉아 시 한 수를 읊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백성에 대한 도리를 다짐했다하여 그 바위를 판관바위라 불렀으며 지금도 오라올레길에 온전히 남아 있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 애기소
붉고 슬픈 사랑의 참꽃애랑과 배비장의 못다한 사랑다람쥐 5

옛날 제주목에 애개라는 기생과 신관 목사가 봄날 방선문에 피어나는 참꽃처럼 붉디붉은 사랑을 나누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내 조정의 부름을 받은 목사는 조만간 애개를 곁에 부르겠노라고 철석같이 약조하고 서울로 떠났으나 오랫동안 마주하지 못하니 먹돌같이 단단했던 사내의 약속도 부평초처럼 흩어지고 결국 변심한 목사는 애개를 까맣게 잊고, 제주에 홀로 남은 그녀는 기약없는 기다림과 그리움에 지쳐 그만 둘만의 추억이 서린 이곳에 몸을 던졌다는 슬픈사랑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본래에는 애개소라 불리다가 오늘날은 애기소로 불리고있다.

제주 사람들은 애개의 사연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판소리 열 두 마당의 하나인 배비장전으로 만들었고 배비장을 웃음거리로 만든 얘기는 육지사람들에 대한 애개의 작은 복수가 아닐까?

애기소 내창 가운데를 걸어 남쪽으로 한바탕 걸어 오르면 목사와 애개가 올라 앉아 사랑과 풍류를 즐겼다는 숨은 기암들의 절경이 나타나는데 이곳을 '곱은내'라고 한다.

참꽃: 제주 고유의 철쭉
곱은내 : 숨겨진 내 (내가 말라 있을 때 걸어가기 쉬운 곳이다.)

▶ 오라동의 귤림서원 한라도서관

숲속길 거닐다 잠시 멈추어 문예향에 빠지다文藝香

한라도서관은 방선문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그 옛날 풍류를 누리며 책을 읽었다는 선비들의 터이다.

방선문 가는 숲길을 걷다 보면 숲터널 한켠으로부터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이끌리어 어느덧 독서 마당 앞에 발길을 멈추게 된다.

한라도서관은 제주 시내에 있는 탐라와 우당도서관 중간 지점으로 한라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오라동에 2006년 문을 열였다. 다양한 서적과 영상 미디어 자료들이 오가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 한다. 자연 채광을 한껏 살린 산뜻한 실내 독서 공간과 푸른 잔디밭이 펼쳐진 넉넉한 앞뜰에는 미술전시회, 동화여행, 영화읽기 등 문화 프로그램이 철마다 열린다.

한라도서관 주변에는 울창한 소나무도 일품이지만, 감귤나무 군락지의 흔적 또한 찾아볼 수 있다. 감귤과 함께 해 온 제주 역사의 한 자락을 증명하듯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감귤나무들의 성성한 모습에 오늘날 도서관의 책 읽는 소리가 겹치면서 귤림서원의 이미지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쏙쏙 들어 온다 펼쳐진 마음의 글들을

소나무가 울창한 숲속의 독서 마당 한라도서관은 옛 선비들이 굳은 맹세의 상징 푸른솔을 벗삼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 들었듯이 가던 발길을 잠시 멈추고 음의 양식을 쌓기에 제격이다.

한편 한라도서관 근처 한천 냇가를 걷다 보면 오라동과 이웃주던 왕래길 개미짓도를 만나게 된다. 작은 풀숲을 헤치고 내를 건너 이웃 동네 마실 가던 길 위에는 우리들 삶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을지언정 살뜰한 옛 정만큼은 여전히 남아 있는 듯하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숲속의 공연장 제주아트센터

바람타고 스며든 요정의 메아리
나를 살짝 끌어당기다

방선문 가는 숲길은 작은 공연 전시장과 제주아트센터를 이어주고 있다.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과 지역문화를 물씬 느끼게 하는 숲 속 향연의 공간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숲속의 작은 공연 전시장

숲속을 걷노라면 방선문의 사계절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작은 공연 전시장이 우리를 반겨준다. 제주의 상징인 참꽃에서부터 영주십경 중에 으뜸가는 영구춘화의 아름다운 한폭,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주변경관, 신선한 공기를 가르고 열리는 축제 한마당, 골짜기마다 굳게 새겨진 마애명의 자료사진과 함께 자연속 아늑함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오라리 사람들의 남다른 애정으로 꾸며져 숲속 사색의 향기를 더해주고 있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숲속은 항상 아름다운 향연

빼어난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제주의 대표적인 공연시설로 자리잡은 제주아트센터는 2010년에 설립되었다. 선비들의 마음을 살찌우는 풍류를 통해 교양과 위를 지켜왔듯이 자연과 더불어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예술의 향연장이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무대나시설과 만남의 장소, 잔디 마당 나무 그늘 아래에 솔바람 향기와 함께하는 휴식의 공간으로 사랑받는 야외 쉼터와 작품을 상시 전시 할 수 있는 소규모의 갤러리, 전망대에서 보이는 작은 오름들과 늘 변하지 않는 초록의 삼나무가 빼곡한 이곳에서 신선한 호흡으로 머물게 하는 작은 오솔길 사이의 숲속 쉼터가 이어진다.

▶ 호거(虎)바위

금수의 계를 어겼어도 바위로 남아 인간 세상을 지켜 보리니

탐라계곡 속으로 용이 사라진 후 한라산에는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땔나무와 먹을거리를 찾아 짙은 숲과 깊은 계곡에 널려있던 한라산 속으로 들어오고 호랑이는 사람을 경계하여 피했다고 한다.

한라산 산신령이 사람과 금수에게 서로를 피하라는 명령을 내렸기에 호랑이들은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 와중에 굶주린 호랑이 한마리가 계율을 어기고 사람을 잡아 먹으려 한천 숲을 따라 한밤중 조심조심 숨어 내려왔다. 그러나 방선문 너머 오라리 인근 계곡에서 산신령에게 발각되고 말았으니! 경계를 어긴 호랑이는 하늘을 찌르는 신령의 노여움에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 바위로 굳어져 버렸다고 전해진다.

그 이후 오라리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를 볼 수 없었고 한라산 깊은 계곡으로 남겨졌던 호랑이도 자취를 감춰버렸다. 이제 한라산에 남은 유일한 한 마리가 바로 이 호거(虎跳)바위인 셈이다. 지금도 한천 계곡 숲길을 걷다보면 마치 노려보다가 숨을 고르고 금방 달려들 듯 웅크린 호랑이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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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바위

왈랑왈랑 내가 터지면 마실 나서는 바다의 영물

방선문 가는 숲길의 중간 즈음에 오면, 길은 어느새 두 갈래로 나뉘어 한천 냇가를 통과하는 하천 코스로 접어든다. 크고 작은 소는 물론 기기묘묘한 모습의 바위들을 넘나드는 이 길은 여기가 시내 한복판인가 싶을 정도로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그 중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바위가 있다. 넙데데하면서도 굴곡이 뚜렷한 모습이 거북이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자연스레 거북바위라 불리는데, 여기에 한 편의 옛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옛날 제주 깊은 바다에 용왕이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금지옥엽 외동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은 인간세상을 동경해 오다가 거북이의 모습을 하고 깊은 바다를 박차고 나와 용연을 거쳐 인간 세상을 둘러보곤 했다.

거북이의 모습을 한 용왕 아들은 물이 넘쳐흐를때 그 물길을 따라 인간 세상을 구경하고 물길이 끊기기 전에 다시 바다로 돌아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인간 세상을 구경하다 용왕 아들은 방선문에 다다르게 되었다. 방선문의 아름다운 절경에 취한 그는 물길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경치구경에만 열중했다. 날이 캄캄해져 이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벌써 방선문 물길이 끊긴 뒤였다.

결국 바다로 다 돌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추어 돌이 되었다는 거북이 굳게 다문 입과 지그시 감은 눈을 보면 지금이라도 다시 살아나 억울한 사연을 풀어놓을 것 같다.

지금도 비가 많이 와 방선문의 물이 콸 넘칠 때면 혹시 거북바위가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는 건 아닐까?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은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이종실)주최,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주관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제20회 2023 방선문 축제'가 팡파레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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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카원이 / 영천(泉)

못가본 저 곳이 하영 알고정허다

이제 신선들이 노니는 방선문 가는 숲길 지경에 차가운 물이 담긴 소가 하나 있어 사람들은 이를 '가카원이'라 부른다.

신선들의 세상인 방선문에 다가오니 삿된 마음은 놓아두고 정갈한 심성을 찾아 인간본연의 모습을 찾아보라는 한라산 신령이 만들어 놓은 소가 아닐까.

한자로는 각하천(覺夏泉)이라 했는데, 이를 풀어보면 “더위에 지친 몸을 차가운 샘에 담그니 문득 깨달음이 있구나"라 하여 방선문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알리는 듯하다.

또한 추사 김정희가 당시 도읍 수령과 함께 영구춘화를 즐기러 방선문으로 가다가 이곳 가카원이를 보고 신비롭고 신령스러운 샘이라 하여 영천(靈泉)이라는 일필휘지의 명필을 남겨 어느 바위엔가 새겼다고 전해진다.

오늘날 그 석문(石文)은 세월의 더께와 바람의 다듬이로 깍이고 깍여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되었고 글자 그대로 신령스러움을 남긴 채 바위속으로 숨어들듯 사라져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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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락쿰폭포

신선이 감춰놓은 한폭의 병풍큰 비 와사 온차 내보이네

비가 내리는 날 길섶을 따라가면 수석을 닮은 기암괴석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한층 시원하게 들린다. 푸른 물줄기와 숲의 정기가 속(俗)을 벗어난 골짜기에서 신선을만나러 가는 이를 먼저 마중하는 듯하다.

한라산 북벽에서 발원한 탐라계곡 물길이 긴 세월 흐르는 동안 움푹 바윗골을 새겼다. 보통 때는 말라 있지만 폭우가 치면 거센 물살이 골짜기를 메운다.

걸락쿰폭포는 비가 와야 비로소 제 몸을 드러낸다는 폭포로 오라동 마을 사람들만 간직했던 한천의 비경이다.

서귀포 엉또폭포가 있지만 여기는 신선 혼자만이 보겠다고 숨겨놓은 그림처럼 감상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폭포다.

사시사철 푸르른 상록의 풍치가 걸락쿰 주변을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채워놓고, 기암괴석은 범접하기 힘든 기운을 뿜어내며 물살을 기다리고 있다.

신선들이 들렁귀계곡에서 비를 쏟아내고 주변 바위들이 울기 시작하면 여자랑폭포가 드리워진 산수화 한 점이 나타난다.

사람들은 비가 와야만 감상할 수 있는 걸락쿰폭포를 보기 힘들고 다가가기 어려워 방선문 신선같은 마음을 지녀야만 감상할 수 있는 그림이라 부르며 오늘도 기다리고 있다.

▲방선문 대표 마애명

△登瀛邱(등영구 : 들렁귀)
옛날 오라리 사람들은 「들렁귀」라 불렀다. 들귀하면 「뚫어진 엉덕」, 「들러진 엉덕」, 「구멍난엉덕」이라 불러왔는데 순수한 제주사투리에서 온 발음이라고 하고 있다. 한편 등영구는 신선의 세계로 들어가는 곳」, '한라산으로 들어서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訪仙門(방문)
한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거대한 기암괴석이 솟아 있어서 옛 선인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봄에는 상춘객과 시인묵객들이 많이 찾아오므로 영주십경의 하나인 영구춘화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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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喚仙臺(환선대)

환선대 '신선을 부르는 대(제단)'란 의미를 가진곳으로 방선문에서 동남쪽을 바라보면 편편하고 큰 바위를 환선대라 한다.

△任泰瑜(임태유)의 오언절구(五言絶句)

을유년 봄이므로 고종 22년(1885) 5월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적사항 미상.

암벽사이로 겨우 한 가닥의 길 뚫려 있네
저절로 만들어진 길 돌로 열린 형태라네
흰 사슴(백록) 타고 놀던 선인 떠나가고 없지만
훗날 다시 와서 내가 다녀간 것을 알아차리겠지

△韓鼎雲(한정운)의 오언절구(五言絶句)

순조 7년(1807) 3월에 제주목사로 부임. 재임 중연상루와 군기고(軍器庫)를 중수, 사라봉에 소나무 식재와 망경루를 짓고 북쪽으로는 과수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어지럽게 널려 있는 돌들 위에 구름까지 덮여서
응달진 그윽한 꽃 태양을 따라 활짝 피었네
아무리 찾아보아도 선인은 만나볼 수 없네
우리들이 왠지 헛되이 찾아 왔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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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羲純(조희순)의 오언절구( 絶句)
고종 5년 10월에 제주목사로 부임. 1869년에 흉년이 들자 조정에 보고하여 쌀과 내탕금을 도입 분재하여 줌으로 백성들로부터 칭송을 받음.

실 같이 가느다란 꽃길이 이리저리 꼬불꼬불하다
도낄 잘 다듬은 듯 정교한 돌문은 열려 있네
이미 스며들어 참동계의 비법을 터득하였거든
속인 들이 찾아오는 것을 꺼려하지는 마시오

△李義謙이의겸)의 오언절구(絶句)
이의겸(판관, 순조 27년)의 시는 옛 선인들은 달을 사랑했으며, 시를 짓고 그 시를 읊는 즉 풍월을 좋아했다.

바다의 붉은 해를 포구는 막 집어 삼킬 듯
산등성이에는 흰 구름 짊어진 듯 깔려 있네
고상한 풍치 놀이는 오늘밤이 좋을 듯하니
술을 가지고와 또 마시면서 시조나 논해 보세

△梁應祥(양응상)의 오언절구(五言絕句)
작가의 인적사항과 년대 미상이나, 다만 영운(구름)선생의 문집서문에 이름이 있다.

신선의 계곡물은 영주마다 쫓아 오르고
물 흘러내려주는 산 마주해 돌문은 열려 있네
신선은 떠났어도 아름다운 꽃과 돌은 남아 있네
사람들로 하여금 몇 번이나 찾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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