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뜨거운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다가오는 전북 현대전에서 1만 관중 돌파가 가능해 보인다.
제주는 올 시즌 3차례 홈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관중 7,527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6일(일) 수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관중인 8,362명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으며, 3월 18일(토) 서울전(7,078명)과 4월 2일(일) 울산전(7,140명)에서도 모두 7천명 이상 주황색 물결이 넘실거렸다.
2017년 무료 입장권 폐지 정책 후, 관중 1만명 입장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지역적, 환경적, 경제적 특성상 스포츠 붐이 일기 쉽지 않은 제주도에서 일군 성과이기에 고무적이다. 제주의 홈 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연고지 제주도(68만명)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주시(49만명) 중심가와 거리가 멀다.
관광 및 서비스업과 농업이 주를 이루는 지역경제 형태를 보아도 주말에 경기를 즐기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이에 제주는 경기장에서 막연히 기다리기 보다는 구단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입소문을 만들었다.
단순한 경품 추첨이나 거리에 펄럭거리는 홈 경기 홍보 현수막으로 끝내는 법이 없다. 찾아가는 팬 사인회, 제주 4.3 추모 행사, 경기장 접근성을 향상을 위한 경기장 왕복 셔틀버스 운행, 제주도내 유소년 클럽과 제휴 및 축구대회 개최, 제주 축구꿈나무와 함께 만드는 꿈나무 오피셜, 친환경-지역 사회 공헌-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스포츠 ESG 캠페인, 비대면에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믿고보는 귤튜브’라는 별칭을 얻은 영상 콘텐츠와 연예인, 인플로언서를 활용한 적극적인 구단 어필 등 다양한 방법과 자구적인 노력으로 제주가 단순히 축구만 하는 구단이 아님을 인식시켰다. 자연스레 연고지 밀착과 축구붐 조성이 이뤄졌다.
4월 23일(일)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는 막연했던 관중 1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별 예매량은 앞서 3차례 홈 경기를 2배 이상 상회한다. 수요일 기준 수원FC전 791명, 서울전 829명, 울산전 939명이었던 예매자 수가 전북전은 1,856명, 목요일 기준 수원FC전 277명, 서울전 353명, 울산전 305명이었던 예매자 수가 전북전 902명으로 매일 예매량이 기존보다 2배~3배에 가까운 수치다.
테이블석(치킨 제공)과 프리미엄석 330석은 이미 매진됐다. 전체 관중 대비 사전 예매율 35%를 감안하면 관중 1만명 유치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또한 최근 원정 3연승을 통해 부진했던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고정팬 유치 확보에 성공한 제주는 올 시즌 홈 첫 승리까지 선사해 팬들과 함께 더욱 신바람을 내겠다는 각오다.
제주 관계자는 "제주도민의 성원에 깊이 감사 드린다. 팬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기존 진행했던 다양한 활동 이상을 해나가는 것은 물론, 오셨던 분들을 계속 경기장에 찾게 하는 것은 또 다른 우리의 과제이다. 좋은 경기력과 서비스로 다시 오고 싶은 경기장, 다시 보고 싶은 경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전북전 방문을 계획 하시는 분들은 당일 혼잡할 수 있으니 사전 온라인 예매를 해주시고, 모바일 입장권 발권으로 매표소 방문 없이 바로 입장하시기를 적극 권장한다. 또한 주차가 혼잡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해 달라."라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는 동시에 원활한 경기 관람을 위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