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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공공재인 도로, 모든 시민이 주인입니다.
[기고]공공재인 도로, 모든 시민이 주인입니다.
  • 뉴스N제주
  • 승인 2019.04.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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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제주시 건입동사무소
김미숙 제주시 건입동사무소
김미숙 제주시 건입동사무소

우리주변에는 공공시설물을 사적인 편리함을 추구하고, 개인소유물처럼 이용하는 사례가 왕왕 있다. 그런 가운데서 다수의 지역주민들과 개인의 이익이 충돌이 생긴다.

예를 들어 작게는 개개인이 집 앞 도로에 자기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물통, 화분 등 물건을 적재해놓고 다른 사람들은 이용을 못하게 막는 사례가 있고, 어느 순간 상가 앞 도로를 개인의 마당처럼 사유화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제주항이 위치한 제주시 임항로 주변도로인 수협주변 인근 골목 도로에는 수년간 주변 상가나 어민들이 내놓은 고기상자와 어구 등 여러 가지 물건들을 쌓아놓고 사용해왔다.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주변도로에 적재된 생선상자 등 물건에서 나오는 냄새로 인한 악취와 도로의 혼잡함을 호소한다. 반면 이곳에서 수년간 이용하는 어민들과 사업을 하시던 분들은 이곳에 물건을 쌓아놓고 사업을 하다 보니, 다른 시민들이 불편함을 잘 모르거나 알더라도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도로에 물건 적치를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다수의 시민과 공공재인 도로의 기능과 역할을 지키기 위해 마냥 방치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까지 수 십 년 간 도로의 한켠을 개인이 앞마당처럼 사용했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내가 혼자 편리하게 잠시 쌓아놓은 것이 무슨 큰 대수냐고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 지역의 질서는 무너지고 만다. 옆집도 그 옆집도 모두 그런 생각을 가지며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제 공공재인 도로를 다수의 모든 시민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깨끗하고 청결한 곳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하물며 화재가 날 경우 소방차 진입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개인적인 물건들을 도로에 적재하는 것을 마냥 용인될 수 없는 것이다. 누구나 도로를 이용함에 불편이 없도록 제주시에서도 공공도로 기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웃주민들을 배려하고 함께 하는 삶이 깃든 동네로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이런 노력에 지역주민들도 함께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 우리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일은 결국 지역주민들이 함께 행동하고 기초질서를 잘 지켜 나갈 때 모두 편하고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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