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4.3의 평화 인권 교육 위해 제주-광주 손잡다
[포럼]4.3의 평화 인권 교육 위해 제주-광주 손잡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4.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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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4.3 71주년 제주-광주 공동 포럼 도교육청 대강당서 진행
이석문 교육감-장휘국 교육감, "아이들과 교류, 지도 공유할 터"
4.3의 평화 인권 교육 위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좌)과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우) 손잡다

4·3 71주년을 맞이해 2019학년도 제주-광주 공동 포럼이 제주에서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은 10일 오후 3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3 평화인권 교육에 대한 한 목소리를 냈다.

이석문 교육감은 "초창기 광주 민주화운동이 잘못된 오류로 인해 교육이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그러인해 광주교육감의 4.3 추념식에 참가한 인연을 갖고 이번에 이렇게 함께 공동으로 공유하고 토론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휘국 교유감도 "제주4.3의 앞으로 가야할 방향은 평화인권을 통해 선진교육도 둘러보고 이런 자리를 많이 마련해서 각지역에서 교육청이 먼저 앞장서서 대한민국이 평화인권으로 가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10일 오후 3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3 평화인권 교육에 대한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앞서 이번 평화 인권 교육으로 꽃피우는 4.3 71주년 공동포럼은 이날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 발표는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 센터장의 진행으로 ▲4·3평화·인권교육 현황과 과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고경수) ▲5·18민주화운동교육 현황과 과제(광주광역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오경미) ▲ 4·3교육의 활동과 과제(4·3평화재단 이사장 양조훈) ▲5·18교육의 과제와 전망(5·18기념재단 이사장 이철우) 순으로 이어졌다.

고경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과장은 첫 발표에서 4·3평화·인권교육 현황과 과제를 통해 “4.3전국교사 직무연수를 평화재단과 공동 운영하고 있다“며 연수를 받은 교사들의 소감을 발표했다.

이날 연수소감 사례로 “▲지금까지 덮고 잇던 제주의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 ▲웃으면서 왔다가 울면서 갑니다. ▲제주의 슬픔을 만나고 갑니다. ▲역사는 객관적이어야 한다. ▲본인의 감정을 강요하면 생각의 다양성이 없어진다.▲ 반발이 생긴다” 등 다양한 소감을 내놨다.

이어 고경수 과장은 향후 문제로 “제주 안에서의 4.3교육 확대기반 마련과 전국학생 대상 4.3교육 강사 지원사업 홍보 확대방안 마련을 통해 다크투어리즘을 통한 4.3의 전국화, 대중화 시도 필요하다”며 “학생동아리를 활용한 4.3홍보 온.오프라인 활동지원과 4.3 중장기 교육꼐획 수립을 위한 관계기관 협력 필수와 4.3 평화 인권 교육의 지속과 확장을 위한 시.도 교육청별 연계 시스템 구축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 센터장의 진행으로 ▲4·3평화·인권교육 현황과 과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고경수) ▲5·18민주화운동교육 현황과 과제(광주광역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오경미) ▲ 4·3교육의 활동과 과제(4·3평화재단 이사장 양조훈) ▲5·18교육의 과제와 전망(5·18기념재단 이사장 이철우)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마지막 발표자인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교육의 활동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통해 “제주도교육청은 2003년 정부의 4・3진상조사보고서가 확정되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가 이어지자 2004년에 비로소 최초의 4・3 교육 자료집인 아픔을 딛고 선 제주를 발간했다“며 ”그 무렵 국정교과서나 검인정 역사교과서에서도 4・3역사에 대한 기술이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에 ‘4・3의 아픔을 딛고 평화를 이야기하다‘와’만화로 보는 4・3의 아픔을 딛고 평화를 이야기하다‘, 4・3사건 교육계 피해조사보고서’ 등이 발간됐다”며 “이런 자료집들을 만들 때도 교육계 내부에서는 그 내용이 미흡하다면서 찬반 의견이 대립했다”고 말했다.

또 “2013년 4월 제주도의회는 ‘제주특별자치도 각급 학교의 4・3평화교육 활성화에 대한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이석문 교육위원이 조례 제정에 앞장섰는데, 그는 1년 뒤 교육감으로 선출됐다”며 “조례는 교육감이 4‧3평화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기본계획 수립 ▲소요재원 확보 ▲평화교육 교재 개발 연구 ▲학생의 평화교육 참여 증대 ▲교직원의 연수기회 확대 ▲평화교육기간 지정 운영▲기타 평화교육 활성화에 필요한 사항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평화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시행계획에 자문을 받기 위해 각계 전문인 사가 참여하는 4‧3평화교육위원회를 구성해서 운영하도록 했다”며 “그래서 2014년 7월 필자가 위원장으로 하는 평화교육위원회가 발족됐다”고 강조했다.

4‧3평화교육위원회는 “4‧3평화 ‧ 인권교육은 ‘과거의 4‧3’만이 아니라 ‘역사화 되는 4 ‧ 3’을 교육해야 한다.”고 그 방향을 제시했다. 저항과 수난의 본래 역 사인 4‧3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 후의 전개된 상황, 즉 이념적 누명과 사회 적 편견 속에 은폐 ‧ 왜곡됐던 세월, 그런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줄기차게 벌였던 진실규명운동, 4‧3특별법 제정과 정부의 조사, 대통령 사과, 평화의 섬 선포, 국가기념일 지정, 오늘날 평화‧ 인권‧ 화해‧ 상생‧ 통일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는 4‧3의 새로운 모습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양 이사장은 “위원장을 맡은 후 먼저 살펴본 것은 광주 5‧18 교육자료”이라며 “5‧18 초등교과서, 중등교과서, 학생용 자료집, 리플릿, 비디어 테이프, CD 등 다양 했다. 광주광역시교육청과 5‧18기념재단 등에서 만든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자료가 전반적으로 어두웠다. 5‧18연구자는 1980년에 일어난 5‧18에 치증하다 보니 ‘과거의 5‧18’에 매몰되어 있는 느낌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래서 4‧3평화교육은 과거를 이야기하되 거기에만 머물지 말고 미래세 대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점에도 비중을 두자고 제시했다”며 “그 결과 4 ‧ 3평화교육의 방향은 “4 ‧ 3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평화, 인권의 소중함 인식, 진실규명 과정에서 체득한 화해와 상생 정신 함양, ‘세계평화의 섬’ 학생의 자긍심과 실천 덕목 확산에 두자”는 것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4·3 71주년을 맞이해 2019학년도 제주-광주 공동 포럼이 제주에서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런 방향 아래 2017년, 초등 5~6학년을 위한 4‧3이야기 교재가 어린이 용, 교사용으로 별도로 발간됐다”며 “또한 중등용으로 청소년, 4‧3평화의 길을 가다가 제작되어 학생들에게 보급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주도교육청과 제주4‧3평화재단은 4‧3 70주년을 맞던 2018년에 원대한 계획을 수립했다. 두 기관 공동 사업으로 10년 동안 전국 교원 1만 명을 제주 에 초치해서 4‧3연수회를 개최하자는 구상이었다”며 “1차 년도인 2018년에 양 기관이 각각 전국 교원 5백 명씩 4‧3연수를 실시했다. 이에 앞서 두 기관은 4‧3평화교육에 적극 협조한다는 취지를 담은 MOU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교육청과 공동으로 벌이는 전국교원 1만명 4‧3연수회도 4‧3평화재단에서 중요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3연수를 받은 교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결과 93%의 높은 호응도가 나타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지난해부터 제주4 ‧ 3평화재단에서 벌인 동백꽃 배지달기 캠페인은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작년 한해 평화재단이 제작해 공급한 동백 배지만도 70만개에 이른다. 그런데 많은 학교에서 이런 캠페인에 호응해서 학교 에 대형 동백꽃 만들기, 종이 동백꽃 붙이는 퍼포먼스, 티셔츠에 동백꽃 문양 입히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조훈 이사장은 4‧3평화교육의 과제로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4 ‧ 3의 전국화를 위해서, 다시 개편되는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 4‧3 역사가 제대로 기술될 수 있도록 교과서 집필자들에게 알리고 확인하는 작업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4‧3교육의 다양성을 기하기 위해서 현재 개발된 자료집 이외에 미술,음악, 동화, 연극, 애니메이션, SNS 활용 등을 추진해야 한다.
▲4‧3 초청교원연수 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를 찾아가는 4 ‧ 3연수도 검토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유사 과거사의 아픔을 지닌 지역과의 연대와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4‧3담당 장학진이나 전문교사의 보강이 필요하다.
▲오키나와기념관과 같이 4‧3평화기념관과 어린이체험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교사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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