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해 작가 칼럼](35)오늘은 휴무 
[달해 작가 칼럼](35)오늘은 휴무 
  • 뉴스N제주
  • 승인 2023.03.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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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빛나는 저 달과 해처럼 그림을 그리다
현재 전주한옥마을 캐리커쳐 회사 재직중
그림 달해작가

오늘은 휴무 

1시간 전에 타놓은 믹스커피를 잊은 채 
멀리서 들려오는 고함소리에 집중하다보니
벌써 한낮이 되었다 

뭐라도해야하는 마음에 서랍을 뒤졌고
어릴적 선물받은 스케치북이 눈에 띄었고
 
헌 스케치북을 열어보니 이미 많은 낙서가 되어 있었다.
불쾌감도 잠시 낙서의 답을 찾고싶었다.

노란색 크레파스를 들고 낙서들을 
나름대로 선을 그으며 연결한 결과 
하나의 그림으로 제법 멋이산다

차디찬 믹스커피를
들이키고 그림들의 퍼즐을 맞추었다.
퍼즐의 그림은 큰 웅덩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동굴의 입구처럼
보이기도 했다.

가만히 보다보니 뭔가  빨려드는 기분이 든다.

한참을 몰입하고 있으니 아까 들려왔던 고함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행운이 나에게 다가온다고 행운이 오고있다고

마음속을 막고있는 답답했던 무언가를 오래된 스케치북에 그려내고 나니

비로소 나는 행운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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