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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제주어'제6호
[신간]'제주어'제6호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3.15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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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어연구소 엮음 / 190*240 / 271쪽 / 13,500원 / 2023. 2. 28. / ISSN 2586-5919
[신간]'제주어'제6호 표지
[신간]'제주어'제6호 표지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의 연간 기관지 《제주어》 제6호(2023년)이다.

사진으로 읽는 제주어, 논문, 제주어 이야기, 제주어 문학, 휘보 등이 수록되었다.

‘사진으로 읽는 제주‧제주어’에서는 용연의 숭어잡이와 자릿배 모습을 담았다.

논문으로는 충북대 조항범 교수의 ‘우리말 어원 이야기’, 강영봉 (사)제주어연구소 이사장의 ‘제주 방언과 사전’,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의 ‘제주 지역의 삼[麻] 문화와 언어’를 실었다.

제주어 이야기에는 대정읍 안성리 조이전 어르신의 비석 이야기를 비롯해 무릉2리 김옥출 할머니의 구술을 통해 본 출산 이야기, 그리고 표선면 가시리 안정생 할머니의 구술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영화사 ‘숨비’ 대표인 고희영 감독의 ‘영화가 제주어를 만날 때’에서는 영화 제작과정에서 만나게 된 제주어에 대한 소회를 담았다.

새로운 코너인 ‘제주어 문학’에서는 소설 ‘어머니의 밍크코트’를 실었다.

마지막으로 “제주어,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말입니다”를 기치로 제주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제주어연구소의 연간 기록을 휘보로 담았다.

<발간사>

2023년 새봄을 맞이하며 기관지 《제주어》 제6호를 펴낸다.

‘사진으로 읽는 제주ᐧ제주어’, ‘논문’, ‘제주어 이야기’, ‘제주어 문학’, ‘휘보’에 따른 내용을 담았다.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제주어 문학’을 마련한 것이 새로운 모습이다.

‘사진으로 읽는 제주ᐧ제주어’에서는 사진작가 이광진씨의 1970년대 ‘용연 숭어잡이’와 ‘용연의 자릿베’를 싣는다.

‘논문’으로는 〈우리말 어원 이야기〉(조항범)와 〈제주 방언과 사전〉(강영봉), 〈제주 지역의 삼[麻] 문화와 언어〉(김순자)를 실었다.

 〈우리말 어원 이야기〉는 2022년 8월 제주어연구소 개소 여섯 돌 기념 초청 강연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수정ᐧ보완한 것으로, 14개 어휘에 대한 어원 이야기다. 특히 제주어와 관련 ‘미리내, 비바리, 조랑말, 통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제주 방언과 사전〉은 2022년 11월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가 주관한 ‘제3회 유네스코ᐧ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완한 글이다.

1947년부터 2020년까지 발간된 18개의 제주 방언 자료집을 일별하고, 계획하고 있는 제주 방언사전에서의 주요한 몇 가지 사항을 언급하고 있다. 〈제주 지역의 삼[麻] 문화와 언어〉는 구술 자료를 통하여 제주 지역에서의 ‘삼 재배, 삼베 짜기, 베옷’과 관련한 민속과 언어를 살펴보고 있는 글이다.

‘제주어 이야기’는 〈산방돌 깨다근에 세당 솟두껑으로 밀곡〉(김미진), 〈모몰초베길 똑 허영 줜게〉(김보향), 〈아흔일곱, 난 늙곡 갑선이는 젊어 가곡〉(최연미), 〈영화가 제주어를 만날 때〉(고희영) 등 4편을 싣는다.

 〈산방돌 깨다근에 세당 솟두껑으로 밀곡〉은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 조이전 어르신의 비석 이야기로, 빗돌의 마련에서부터 비석의 제작, 도구 등을 구술과 함께 시각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모몰초베길 똑 허영 줜게〉는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의 김옥출 할머니의 구술을 토대로 한 1960, 1970년대에 아이를 낳고 키운 출산 이야기다. 

〈아흔일곱, 난 늙곡 갑선이는 젊어 가곡〉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안정생 할머니의 구술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가 제주어를 만날 때〉는 영화 제작과 관객과의 만남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제주어에 대한 소회를 담고 있는 글로, 특히 재일본 동포 치매 노인에 대한 이야기는 음미해 볼 만하다.

‘제주어 문학’에서는 소설 〈어머니의 밍크코트〉(나라일라)를 실었다.

‘휘보’는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정관〉, 2022년 한 해 동안의 연구소 활동을 정리한 〈제주어연구소가 걸어온 길〉, 〈언론에 비친 제주어연구소〉를 실었다. 2022년 〈도움 주신 분〉의 명단도 게재하여 고마운 뜻을 기록해 둔다. ‘아라요양병원’과 신제주 소재 ‘충신유치원’ 원아들의 정성도 오래 기억해 두고자 한다.

매해 편집을 위해 애쓰는 도서출판 한그루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좋은 원고를 보내준 분들에게도 고마운 뜻 전한다.

계묘년 올해도 모두의 건강과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목차>

발간사
《제주어》 제6호를 발간하며(강영봉 (사)제주어연구소 이사장)
사진으로 읽는 제주·제주어
용연 숭어잡이/용연의 자릿베(이광진 사진작가, (사)제주어연구소 이사)

논문

우리말 어원 이야기(조항범 충북대학교 교수)
제주 방언과 사전(강영봉 (사)제주어연구소 이사장)
제주 지역의 삼[麻] 문화와 언어(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

제주어 이야기

산방돌 깨다근에 세당 솟뚜껑으로 밀곡(김미진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모몰초베길 똑 허영 줜게(김보향 제주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아흔일곱, 난 늙곡 갑선이는 젊어 가곡(최연미 돋을양지책드르 대표)
영화가 제주어를 만날 때(고희영 영화사 ‘숨비’ 대표·감독)

제주어 문학

어머니의 밍크코트(나라일라 tvN ‘고독한 훈련사’ 조연출)

휘보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정관
제주어연구소가 걸어온 길((2022.1.1.~12.31.)
언론에 비친 제주어연구소
도움 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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