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창립 1주년, 나비봉사단을 아시나요? ... 정덕숙 단장 만나다
[인터뷰]창립 1주년, 나비봉사단을 아시나요? ... 정덕숙 단장 만나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3.04 10: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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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지역 청소년 활동 공간확보와 부모역할 역량강화 및 봉사 서비스 제공
나비봉사단, 지역문화, 일상생활 속 삶의 지역문화로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청소년들 활동공간 확보해 지나치는 성산이 아닌 머무는 성산 되고자 목표
다양한 시설, 市, 道와 공유 ... 공감 연계로 행복한 지역살이를 꿈꾸는 봉사
정덕숙 나비봉사단 단장
정덕숙 나비봉사단 단장

"청소년의 꿈의 공간을 향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의 시작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첫걸음을 떼었을 때 사람들의 조마조마한 시선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나비봉사단(단장 정덕숙)이 올해 창단 1주년을 맞는다. 성산일출봉이 눈에 보이는 카페에서 정덕숙 단장을 만나 나비봉사단의 탄생과 활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비봉사단은 '성산지역 청소년의 활동 공간확보와 부모역할의 역량강화, 가족봉사단의 활성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봉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지난 2022년 창단한 지역 봉사단체'이다.

정 단장이 밝힌 설립 목적은 청소년의 문화체험공간, 나비봉사단은 오늘부터 새롭게 청소년의 행복과 함께 시작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

정덕숙 나비봉사단 단장
정덕숙 나비봉사단 단장

정 단장은 나비봉사단은 작년 3월 22일 발대식과 함께 지역 청소년의 일상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문화정보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 지역주민 스스로 문화를 창작, 향유하게 하며 문화적 감성을 일깨우는 지역 청소년 문화공간 구축 봉사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청소년의 활동도 학부모, 주민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문화활동을 통하여 지역사회와 청소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신념으로 함께 지역 문화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지역 청소년의 문화적 활동을 통해 지역 청소년 문화공간과 새롭게 만나고 애정을 키워가는 지역문화, 일상생활 속 삶의 지역문화를 만들어가는 인재양성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정덕숙 단장은 창단 이유에 대해 이유는 단순했다고 했다. 청소년의 문화생활을 누릴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는 것이다.

정단장에 따르면 성산읍 지역은 2023년 현재, 10개의 초.중.고와, 1085여 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성산읍 학생, 1085여명 이상이 이용하는 청소년문화공간은 '신산청소년문화의집' 한 곳밖에 없다고 했다.

정덕숙 나비봉사단 단장
정덕숙 나비봉사단 단장

이 곳은 서부지역 240여 명의 학생의 공간이라고 하기에도 턱없이 열악한 환경이다. 하물며, 845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밀접해 있는 동부지역에는 아예 문화 공간, 체육시설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성산읍은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공간과 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문화시설이 전무한 이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들은, 주말이 되면 자녀와 함께, 문화시설을 찾아, 제주시로 원정을 간다.

또 중학생이 되면, 더 이상 미래가 없다며, 하나둘 지역을 떠나기도 한다. 이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가족과 함께 봉사하고 경험한 활동이, 새로운 자양분이 되어, 건전한 사회인으로써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또 그 해답을 구하는 일에, 나비봉사단이 단생됐다는 것.

나비봉사단은 창단식을 시작으로 오래도록 꿈꿔 왔던 봉사단 활동을 전개했다.

정덕숙 단장은 나비봉사단이 만들고자 하는 인재양성 플랫폼은 ▲봉사자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봉사자 양성교육을 통해 봉사자 삶의 새로운 활력 충전 마련과 지역문화에 대한 봉사자들의 관심과 분위기를 조성 ▲지역 청소년 현안 문제해결 활성화이고 지역의 다양한 청소년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청소년 스스로 기획하고 지역현안을 해결해 가는 자발적 문제해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 ▲ 문화 공동체, 문화자원봉사를 위한 시, 도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등 3가지라고 했다.

정덕숙 나비봉사단장
정덕숙 나비봉사단장

정 단장은 "성산읍에서 부모와 자녀들의 문화향유 공간이 없어 외지로 나가는 일이 잦았다"며 "성산에서 활개치고 성장할 청소년들의 활동공간을 확보해 지나치는 성산이 아닌 머무는 성산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가졌다"고 토로했다.

정덕숙 단장은 "'봉사단이 제대로 하기나 할까? 얼마 하다 하는지도 모르게 그만 두겠지' 하는 불안을 내색하며 말리던 이들도 떠오른다"며 "그러나 (본인이)성산에서 자녀를 키우고 양육하여 성인이 되어 내보낸 마당에 이대로 문화향유 공간 없이 떠도는 청소년을 외면하며 생을 마무리하기에는 살아야 할 날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해 광치기해변에서 출발한 4월 행사 ‘꿈의 공간을 걷다’는 청소년 공간을 희망하는 성산읍민의 갈증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고 술회했다.

이날 봉사단원 중에서 손재주가 좋은 이가 나비 브로치를 만들고 후원회장은 마음껏 봉사활동을 펼치라고 봉사단 조끼도 후원해 분위기를 만들었다..

다들 한마음이 되어 안내를 하고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애를 썼다.

특히, 처음 해본 봉사활동을 토대로 미약한 서로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더 봉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했다는 것.

정 단장은 "봉사는 마음으로만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기에 기본교육을 받고 실제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 활동하는 중에 일어나는 다반사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전체적인 일정이 무난하게 흘러가게 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엔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하여 안내를 했으며, 6월엔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도배장판 교체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더운 7월엔 회원간 소통 워크샵을 거쳐 상반기 활동보고와 앞으로 진행할 일정을 조율하는 기회를 가졌고 9월엔 해안 쓰레기 줍기를 하면서 환경오염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9월 마지막 날에는 초중고 학생들과 주변 청소년 기관들에게 기부간식과 손소독 티슈를 준비해 나눔활동을 했다는 것.

특히, "10월엔 회원들에게 ‘SNS의 모든 것’ 교육을 진행했다"며 "우리가 청소년공간을 확충시켜야 한다고 해도 아는 이가 적어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인터넷이나 기타 다른 매체를 이용하여 우리의 활동을 알리고 청소년 문화공간을 늘려 나가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바람이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회원들은 이 교육을 매우 의미 있게 받아들였고 다음에도 더 많은 교육이 이뤄지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또, "가끔은 회원들의 열정이 넘쳐 올라 그 기운을 받아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며 "11월에는 세계의 산후보양식을 알아보며 시식하는 행사가 개최되었을 때 내빈 안내와 세계의 산후음식 스토리텔링을 담당해 활동했다"고 전했다.

1년의 과정을 통해 정 단장은 "하나씩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청소년 꿈의 공간을 조금씩 넓혀간다는 희망이 보였다"며 "초기에는 무조건 모든 행사마다 다 나와서 해야 하는 줄 알고 나온 회원들 중 누군가는 지나치게 봉사하는 일이 많아 힘들다고 하지만 봉사는 자발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에 맞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덕숙 나비봉사단장
정덕숙 나비봉사단장

정 단장은 "이러한 과정에서 봉사단의 일정은 꾸준히 있기 마련이고 봉사단원은 각자 자신의 일과 생활 속에서 시간을 내어 나오므로 점차 적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희망을 전했다.

정단장의 확고한 신념은 봉사단이 만들어가려는, 새로운 지역사회의 미래는, 더이상 문화시설을 찾아 제주시로 원정 가지않도록,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체육 공간의 확보라는 것.

또한 지역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나비봉사단의 슬로건인 청소년의 꿈의 공간 시나브로,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는 것이다.

자신 또한, 청소년의 꿈과 미래의 공간을 만드는, 봉사단체의 역활에, 단장으로서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표명했다.

정 단장은 "우리아이가 살 세상에는, 내 아이 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갈 친구들, 즉 타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모든 학부모님들은 공감 하실거라 생각한다"며 "지역이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의 꿈과 미래의 공간을 만드는 밑거름의 역활에 나비봉사단원으로써 동참하실 여러분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환경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김만의 후원회장을 비롯한, 나비봉사단 회원들이 1년간의 발자취가 녹아들고 있는 3월, 

나비봉사단은 지난해까지 코로나로 인해 움추렸던 활동을 이제 새로운 2023년과 1주년을 맞아 ▲“제2회 꿈의공간을 걷다”▲.지역참여예산사업“다세대 어울림 문화사업”: 보조금 3000만▲.청소년 의정 체험활동 (도의회 지역청소년대상)▲.내고장 바로알기 체험 (애향심 고취)▲.자원봉사교육 (봉사자의 자세 년2회) 등 활동계획도 밝혔다.

이제 1주년을 맞아 "개개인의 지역주민 문화예술 활동을 넘어 지역에서의 건강한 생활문화 공동체로서의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의 다양한 시설, 시, 도와 공유와 공감을 통한 연계로 행복한 지역살이를 꿈꾸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과거 운동으로 다져진 정단장의 모습은 여성 CEO모습이었다. 정 단장은 말미에 "남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안한다"고 했다. 오로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밤낮 가리지 않고 온몸을 불사르며 일을 한다는 그녀의 말이 귀에 들어 왔다. 

정덕숙 나비봉사단 단장
정덕숙 나비봉사단 단장

학부모로서, 직업을 가진 CEO로서 지역에 필요한 문화공간의 부족함을 느낀 것을 채우려고 실천하는 모습에서 당당함이란 것이 굉장히 멋지다는 것을 느꼈다.

창단 1주년을 맞이한 나비봉사단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간다. 약 두시간이 훌쩍 지나고 창단 1주년에 다시 와서 현장에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굳은 악수를 하고 돌아왔다.

성산일출봉의 모습이 더욱 진하게 눈에 들어왔다.

나비봉사단 활동 내용
나비봉사단 활동 내용
나비봉사단 활동 내용
나비봉사단 활동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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