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호앙 부 투엇(HOANG VU THUAT) 시인의 ‘회상’
[아침시]호앙 부 투엇(HOANG VU THUAT) 시인의 ‘회상’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2.0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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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앙 부 투엇(HOANG VU THUAT) 시인
호앙 부 투엇(HOANG VU THUAT) 시인

호앙 부 투엇(HOANG VU THUAT)시인은 1945년생으로 베트남 쿠앙빈(Quang Binh) 지방 레 투이(Le Thuy) 지역 홍 투이(Hong Thuy)공동체 탁싸하(Thach Xa Ha)마을 출신이다.

베트남문인협회 회원으로 1982년부터 활동하였다. 16권의 시집과 1권의 문학비평집을 출간하였다. 많은 국제문학 교류에 참여하였다. 하노이에서 개최된 베트남 국립예술문학협회와 러시아협회 주관행사에 참석하였으며 러시아, 중국에 초청받았고 미국, 유럽국가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도 방문했다.

 쿠앙빈(Quang Binh) 지방의 문학예술상인 Luu Trong Lu Literature and Art Award을 6회 수상하였다. the Vietnam Writers’ Association for the poem collection of Thap Nghieng, Award of Van Nghe newspaper, Quan Doi newspaper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회상

잘 익은 사과 같은 햇살이 나를 매혹하네
오후의 붉은 부시버드나무(combretum quadrangulare) 솜털에 드리운 그림자가 흔들리네
잃어버린
끼어든 비가 길 잃은 새를 날갯짓하게 하고
나는 구름을 한 모금씩 마셨네
좁고 긴 줄은
지평선 끝을 둘러싸고

한 쌍의 꼬불꼬불한 속눈썹이 바다에 잠겨 있네
엄청난
얇은
두 팔로 감싼 사랑
나는 바다 우유 향이 나는 산호섬에서 태어난 아기였네

물 머리에 익숙한 배의 부드럽고 따뜻한 뱃머리를 만지며
엄청난
장마다 책의 페이지를 보여주는 고운 모래,
회상
글자들의 말이나 자유의 소리가 울리고
나는 장마가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네

(August 9, 2019)

                   번역: 강병철(Kang Byeong-Cheol)

Recalling

The sunshine as a ripe apple fascinating me
the shadow tilted in the afternoon shadowing on the combretum quadrangulare – hair
loosing
the interleaved rain making the astray bird wings
I drank every sip of the cloud
a lace strip
surrounding the end of the horizon

The pair of curled eyelashes immersing in the sea of water
immense
thin
two arms wraping in love
I was a baby born on a coral island with sea milk fragrance

Touching the soft and warm bow of the boat, familiar with the forehead of the water
immense
the fine sand showing the pages of books, chapter by chapter, recalling
the word of letters or the sound of freedom ringing
I read when the rainy season coming.

(August 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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