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8천 신들이 함께하는 신들의 땅, 제주.

계묘년 정월대보름과 입춘을 맞아 올 한해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도내 곳곳에서 입춘굿과 마을제가 열리고 있다.

'2023 계묘년 탐라국입춘굿'이 2일 개막한 가운데 행사 시작을 알리는 거리굿을 마치고 제주목 관아에 모인 20여개 민속보존회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민속보존회(회장 문명숙)는 이날 미시(오후1시~3시)에 장옥영 동장을 비롯한 동민과 직원 모두의 행복,건강,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축원을 시작으로 거리굿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참여자로는 양국남 오라동단체장협의회의 직전회장을 비롯해 고보환 직전 주민자치위원장,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 및 진영진 지역사회보장협의회 위원장, 진석범 통장협의회 회장 외 각마을 통장, 김보형 체육회장을 비롯해 마을주민 등 참여해 함께 축원을 드리고 거리굿에 동참했다.

한올 한올 정성을 담아 만든 소원등에 좋은 기운을 듬뿍 담아 무사고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오라동에 위치한 자동차등록사무소와 도민피해 제로를 염원하며 119소방서를 방문해 소원등을 걸어줬다.

또, 시외버스터미널과 마을회관, 재활용도움센터 등을 돌면서 지신밟기와 소원성취 거리굿을 펼쳤다.

특히, 오라동에 거주하고 있는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이 동참하여 주민안녕, 풍년 기원과 더불어 거리굿 공연자들을 격려했다.

문명숙 민속보전회장은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 펼쳐지는 '탐라국입춘굿'이 거리굿을 시작으로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으로 축제의 막이 시작되는데 오라동의 주민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거리굿 공연을 펼쳤다"며 "안전한 오라동을 기원하기 위해 참여해 수고하신 민속보전회 회원들과 동민여러분께 고맙다"고 말했다.

또, 장옥영 오라동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가운데 기운을 얻어 어려움을 이겨낸 동민들이 이번 행사로 새봄의 활력을 얻고 일과 삶터를 힘차게 경작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입춘대길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오는 4일까지 제주목 관아·관덕정 일원에서 치러지는 이번 입춘굿은 낭쉐몰이, 오리정비념 등 전통 프로그램을 비롯해 먹거리 마당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