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내 등에서당신의 기승은 염려 말아요고삐 쥔 손 콧노래 날리며뒤따르는 몰테우리 있잖아요저기, 당신이 꿈꾸는 세계살며시 잡아 보아요
별별 기다림 기다림이 별까지 닿으면 길이 열릴까서귀포로 가시는지, 함덕으로 가시는지버스를 놓치지는 않으셨는지 잠시 걸음 멈추고 여쭤보면맨살에 닿는 공기가 한결 따스해진다
섯알오름 학살터붉은 동백 하얗게 바래진알뜨르 이곳, 역사는 선명하다몹쓸 예비검속캄캄한 밤 끌려가신 길 위에당신께서 흘려놓은 고무신 한 짝
별난 무게중심마라도 억새가남매 쪽으로 기운다형은 언제나 최선이다지그시발 구르는 누나
상상의 나라 탐나라일단 뭉치고 봐야 한다 나뒹굴던 사금파리, 차가운 빈병이따습게 붙박였기에 탐나는도다쓰레기가 모여 쓸 얘기가 된다자손 대대로 읽을거리 많은 벽면이 된다
영호남 사돈지간사둔요, 오메 징하게 반갑소잉뱅기 타니 요래 가찹당게요 만다꼬 자꾸 오라카는지, 인자 이자뿟십니더 워따메, 사둔도!아가 맬겁시 불렀것소
말뚝박기 할 사람 여기여기 모여라언제라도 져 줄게 가위 바위 보 살살 좀 올라타 내 허리 부러질라 잘 버티고 있어 밥 먹고 다시 올게
웃인다 마을요번 정류소는 웃긴다웃긴다 모루이우다 내릴 사름은 웃을 준비하십서웃을 일 어시도 혼디 손심엉너미 지꺼정 웃당 보민슬픈 주름도 어서지쿠다
모모의 전리품지켜야 한다일없이 밥만 축낸다고 비아냥거리던나의 주인이 올 때까지우리 모모, 용하네오늘은 칭찬 한마디 듣고 싶다
꿈꾸는 흰나비위로받지 못한 고통과 상처맺힌 한이 주먹 속에서 울고 있다맨발로 발 편히 딛지 못한 세월날개를 편다 남과 같은 세상으로잃어버린 소녀의 꿈, 날아오른다
키포인트관심으로 시작된다우리 둘 여기 있기까지입꼬리 올린 촐람생이 토끼고요하고 아늑한 당신의 눈길평화로움으로 흐른다 함께 하는 찰나
살아있는 순간불길에 놀란 가슴단단히 묶어 두고버스, 자전거 타거나전철도 좋아마씸걸어다녀도 할 만한 게
내 밑으로 헤쳐 모여바닷속 희비를 거쳐수족관에서 마무리되는 헤쳐 모여 혼자가 아니라고 대쪽같이 믿지만위로도 밑으로도 없이무소불위 진군하는 대(竹)게
이디 호꼼 봅서게, 삼춘혼 번 쳐다봐줭 고맙수다두 번 웃어줭 촘말로 지꺼지우다경허난춤 바트고 놀아가는 촘새도하영 소랑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