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88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이어산 "시인, 바다에 길을 내고 걸어가는 사람" 이어산 "시인, 바다에 길을 내고 걸어가는 사람" ■ 토요 시 창작 강좌(47)□시 읽기와 말의 덩어리 넣기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다른 사람이 써놓은 시를 많이 읽어봐야 한다. 좋은 음식을 요리하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봐야 하는 것과 같다.그러나 무조건 시를 읽는다고 좋은 시를 쓸 수는 없다. 시를 감상할 능력이 있어야 비로소 시를 제대로 쓸 수 있다. 좋은 음식을 만드는 요리법을 알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시를 감상하는 능력은 시 이론 공부를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많은 시집을 사서 읽어봐야 한다. 신경림 시인은 시집 천 권을 읽어보지 않고는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8-10 08:29 이어산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는 것, 시 쓰기의 기본" 이어산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는 것, 시 쓰기의 기본" ■토요 시 창작 강좌(46)□하나의 대상 물고 늘어지기독자는 시를 통해서 시인을 만난다. 전혀 다른 환경과 정서, 낯선 경험이 서로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독자는 인내심이 없고 냉정하다는 사실을 시를 쓰는 사람들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이해되기 쉽지 않은 시를 써놓고 바쁜 현대인에게 배려심을 발휘하여 몇 번씩 자기 시를 읽어보고 이해를 해 달라는 것은 독자를 고문하는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주관적인 성격의 장르이기에 독자와 다 소통할 수도 없고 이것을 너무 의식하면 시가 풀어져서 싱겁게 될 가능성이 있다.제대로 독자와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8-03 00:12 이어산 "詩란 언어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양식" 이어산 "詩란 언어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양식" ■토요 시 창작 강좌(45)□좋은 시 쓰기의 조건성공하는 사람들의 행동패턴을 연구해 보면 자기에게 '기회'라고 생각하는 일을 잘 포착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그 일에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이런저런 온갖 것을 계산하느라 우물쭈물 시간을 보내는 우유부단한 사람은 성공이라는 선물을 받기가 어렵다. 기회의 포착은 감(感)이다. 감을 잘 잡는다는 것은 그만큼 평소 훈련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시 창작도 마찬가지다. 포착된 사물에 대한 시적 감이 오면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아야 좋은 시의 씨앗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은 그냥 얻어지는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7-27 08:03 이어산 "시적 의미 찾아내는 능력이 시 쓰는 수준 결정" 이어산 "시적 의미 찾아내는 능력이 시 쓰는 수준 결정" ■토요 시 창작 강좌(43)□영화로 시 읽기재미있다고 소문난 영화는 대부분 반전이 있어서 관객의 허를 찌르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감흥이 묻어나는 특징이 있다.특히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일수록 시각적 은유와 진술을 차용하여 입체적으로 주제를 전달한다. 이 제작 기법은 현대시가 추구하는 시 작법과 많이 닮아 있다.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들은 시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결국 잘 만들어졌다는 영화들은 작품성이 뛰어난 시처럼 은유와 진술, 중층묘사가 있다. 그래서 시인은 영화를 보면 안 된다.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읽어야 한다.다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6-29 00:07 이어산 "시쓰기는 사물에 말을 걸고 꼬투리 잡는 일" 이어산 "시쓰기는 사물에 말을 걸고 꼬투리 잡는 일" ■ 토요 시 창작 강좌(42)□시 쓰기와 사물의 꼬투리 잡기시를 쓴다는 것은 사물에게 말을 걸고 꼬투리를 잡는 일이기도 하다. 시의 대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잡아야 할 꼬투리는 무궁무진하다. 오늘부터라도 당신은 사물에 시적 꼬투리를 잡아보라.그러면 그 대상은 귀찮아서도 당신에게 자신의 본질적인 것을 드러내거나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남이 먼저 본 것, 이미 알려진 것이 아니라 조그맣고 하찮은 것에서도 잡아낼 꼬투리가 많고 감춰진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한밤중 지친 여자가 울고 있다 그녀의 울음은 베란다를 넘지 못한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6-22 08:35 이어산 시인 "5행의 묘미, 디카시란 무엇인가?" 이어산 시인 "5행의 묘미, 디카시란 무엇인가?" ■토요 시 창작 강좌(41)□디카시란 무엇인가?아래 글은 필자가 시평을 썼던 장한라 시인의 디카시집에서 일부 발췌하여 게재합니다.그동안 필자는 많은 시론을 소개했고 현대의 문자시는 자신의 숨겨둔 내밀한 비밀이나 일기장 속에 암호로 남긴 연인의 이름 같은 존재, 그것이 현대시가 추구하는 시 작법임을 강조해 왔다.이런 시에 대한 오랜 인식에 일격을 가한 사건이 있었으니 ‘디카시’의 등장이 그것이다. 디카시가 등장하기 전에도 문자시(文字詩)에 사진을 덧붙이거나 사진작품과 문자시를 결합한 사진시(寫眞詩/photo poem), 또는 시사진시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6-15 00:21 이어산 "고집은 시의 적...읽히는 시를 쓰자” 이어산 "고집은 시의 적...읽히는 시를 쓰자” ■토요 시 창작 강좌(40)□고집, 그 고정관념의 시 쓰기시를 자기 고집대로 쓰려는 사람이 있다. 개성 있다는 말과는 다르다. 고집의 다른 말은 고정관념이다. 시 짓기는 고정관념과의 싸움이다.시를 발표하는 것은 독자가 공감하고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롭게 해석한 무엇을 독자앞에 내어 놓는 일이지 자기고집이나 감정의 배설이 아니다.“읽히는 시를 쓰자”는 것이 필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난해한 시를 쓰는 사람일지라도 결국 그 시를 알아볼 사람들을 위해 쓰고 발표하는 것이다. 읽히지 않은 글은 죽은 글이다.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이 [이어산 칼럼] | 현달환 기자 | 2019-06-07 23:45 이어산 "묘사만으로는 잘된 詩가 아니...진술과 조화돼야" 이어산 "묘사만으로는 잘된 詩가 아니...진술과 조화돼야" ■토요 시 창작 강좌(39)□묘사와 진술의 조화그림을 처음 배울 때 데생이 그림공부의 기초가 되듯 시 쓰기의 기초는 묘사하기다.물론 설명시와 논증시, 체험시도 묘사시와 더불어 기초가 되는 시 작법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묘사시(descriptive poetry)를 오늘은 먼저 알아보자. 갈매기떼가 썰물을 끌고 간다 가다가 저만큼 부리의 힘을 탁 놓아버린다 뻘 건너 수평선이 팽팽해진다 발바닥이 드러난 어선들이 스크류를 이빨처럼 간다 뻘밭이 수천 개의 흡반을 들이댄다 박하지 새끼가 구멍마다 집게발 하나씩을 내밀고 노을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5-31 23:15 이어산 "비유와 상황 유추해 내는 상상력은 詩의 질 좌우" 이어산 "비유와 상황 유추해 내는 상상력은 詩의 질 좌우" ■ 토요 시 창작 강좌□시적 대상과의 자리바꿈오늘은 시 한 편을 꼼꼼히 살펴보고 시 짓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나무의 생각이 그늘을 만든다 그늘을 넓히고 좁히는 것은 나무의 생각이다 사람들이 아무리 잡아당겨도 나무는 나무가 뻗고 싶은 곳으로 가서 그늘을 만든다 그늘은 일하다가 쉬는 나무의 자리다 길을 아는가 물으면 대답하지 않고 가고 싶은 곳으로만 가서제 지닌 만큼의 자유를 심으면서 나무는 가지와 잎의 생각을 따라 그늘을 만든다 수피 속으로 난 길은 숨은 길이어서 나무는 나무 혼자만 걸어 다니는 길을 안다 가지가 펴놓은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5-25 00:16 이어산 "시적 발견과 언어의 재배치로 생명 불어넣는 연금술사" 이어산 "시적 발견과 언어의 재배치로 생명 불어넣는 연금술사" ■토요 시 창작 강좌□시적 발견과 언어의 재 배치시나 소설, 비평이나 논설 등 모든 문학은 언어로 전달 된다. 같은 내용이라도 산문의 언어는 객관적인 서술이 필요하지만 시는 주관적 느낌으로 생략과 비약, 확대를 통해서 언어와 제휴하고 언어와 대결하되 산문과는 달리 설명하지 않는 문학이다.설명하지 않되 감동이 있는 축약된 글을 시로 본다면 시인을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칭하는 것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시인은 언어를 창조하는 사람은 아니다.가장 적절한 언어를 발견하고 그 언어를 가장 경제적으로 운용하는 사람이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5-18 07:20 이어산 "시란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쌍방향 문학" 이어산 "시란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쌍방향 문학" ■ 토요 시 창작 강좌(36)□달콤한 시와 적정성이 담보된 시"잘된 시는 인간의 완벽한 발언"이라고 한 영국의 매슈 아널드의 말이나 "시를 알지 못하고는 말을 안다고 할 수 없다(不學詩 無以言) "는 공자의 말은 일맥상통하다.이 말은 시란 언어의 정수이기 때문에 시를 이해하는 일이 언어를 이해하는 일이며 언어의 품격과 인품을 높이는 것이라는 뜻일 게다.그런데 요즘은 시를 가볍게 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조금만 복잡해도 시가 지닌 깊은 뜻 하나 제대로 해독하지 못하면서 달콤한 시를 좋은 시라고 쫒아가면서 자기가 시를 잘 아는듯이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5-11 01:03 이어산 시인 "좋은 시란 감정 이입이 제대로 된 것" 이어산 시인 "좋은 시란 감정 이입이 제대로 된 것" ■토요 시 창작 강의□좋은 시의 조건 / 동화(同化)와 투사(投射)시를 좋아한다거나 시를 알고 있다는 말은 일단 시의 독자이거나 시를 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시가 무엇인지를 해명하는 일은 '삶이란 무엇인가', 혹은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처럼 완전무결한 답을 내어 놓을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시대가 삭막해져 갈수록 더욱 필요한 것이라는데는 학자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현대문명 속에서 시는 우리의 매마른 정서에 한 줄기 빛과 사막의 오아시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5-04 01:08 이어산 "카타르시스를 감동적으로 풀어가는 사람이 진정한 시인" 이어산 "카타르시스를 감동적으로 풀어가는 사람이 진정한 시인" ■토요 시 창작 강좌(34)□시적 감동과 카타르시스모든 예술은 결국 그것을 대하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다. 그러므로 감동 없다면 예술로서의 가치를 상실한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다.특히 시는 더욱 감동을 목표로 하는 장르라고도 할 수 있으므로 우리가 일상 용어처럼 쓰고있는 '감동' 자체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시의 본질을 파악하는 일과도 같다. 감동을 말할때 흔히 영어의 카타르시스(catharsis)와 같은 의미로 연결하여 생각하게 된다. 이 말은 '순화' 또는 '깨끗케하다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4-27 02:55 이어산 "리듬, 의미, 이미지의 삼박자가 잘 된 시는 눈부시다" 이어산 "리듬, 의미, 이미지의 삼박자가 잘 된 시는 눈부시다" ■ 토요 시 창작 강좌{33)□시의 행과 연을 나누기시의 구조는 행(行/line)과 연(聯/stanza)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렇게 나눠야 한다'는 법칙이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니다. 정형시는 갖춰진 형태에 맞추는 것이고 자유시나 산문시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보통이다.김춘수 시인은 리듬의 단락, 의미의 단락, 이미지의 단락으로 나눠야 한다고 했는데 필자도 이 방법을 즐겨 사용한다.다음의 시 한 편을 보자. 머리가 마늘쪽같이 생긴 고향의 소녀와 한여름을 알몸으로 사는 고향의 소년과 같이 낯이 설어도 사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4-20 00:57 이어산 시인 "시짓기란 고정관념 깨고 새로운 감각 진술하는 것" 이어산 시인 "시짓기란 고정관념 깨고 새로운 감각 진술하는 것" ■ 토요 시 창작 강좌□ 언어의 해석과 조탁능력(彫琢能力)필자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우리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낯선 언어로 시를 쓰자고 강조한 바 있다, 시를 쓴다는 말은 단적으로 말해서 이 친숙함과 일상의 고정관념을 깨어서 새로움을 발견해 내어서 진술하는 일이다.전문적으로 말하자면 상투적 표현과 습관적 문맥에 치명적 일격(致命的 一擊/coup degree)을 가해서 심미안(審美眼/아름다움을 살필 수 있는 안목)으로 새로운 결(texture)을 만드는 작업이 '시짓기'란 것이다.이 내용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4-13 06:47 이어산 "시를 미치도록 좋아한다면 당신은 이미 시인" 이어산 "시를 미치도록 좋아한다면 당신은 이미 시인" ■토요 시 창작 강좌□시가 안 될 때의 해결 법시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책상에 앉아서 몇 줄 쓰다가 어느 지점에서 막히게 되면 도무지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거나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 애를 먹을 때가 있을 것이다.멋 모르고 시를 썼을 때는 오히려 잘 썼었는데 시에 대해서 조금 알고 나니까 오히려 시가 잘 안 되고, 시의 깊이를 알아 갈수록 쓰기가 겁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럴까? 왜 이런 고통이 따를까?여러 사람의 경험담과 필자가 겪어본 바를 종합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다. 첫째, 시를 잘 쓰려고 하면 시가 안 [이어산 칼럼] | 현달환 기자 | 2019-04-06 00:41 이어산 "시는 적확(的確)한 시적언어 찾아내는 일" 이어산 "시는 적확(的確)한 시적언어 찾아내는 일" ■토요 시 창작 강좌(30)□시 이론을 배워서 시를 쓴다고? 시는 우리의 생각(사상과 감정)을 운문(마디글) 형태로 쓴 것이다. 이런 글은 사실 누구나 쓸 수 있다. 시인이란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될 수 있다는 말이다.다만 잘 쓴 시와 그렇지 못한 시가 있는데 잘 쓴 시란 시적 표현이 어색하지 않아야 하고 말의 낭비가 없는 형태다. 반면 못 쓴 시는 남이 흔히 쓰는 말을 늘어 놓거나 자기의 지식을 나열하여 허황돼 보이게 한 시다. 그러므로 잘 쓴 시는 대게 아는체 하거나 남의 시를 흉내 내지 않고 자기만의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3-30 00:18 이어산 "시의 정서는 동양화 같은 여백의 미" 이어산 "시의 정서는 동양화 같은 여백의 미" ■ 토요시 창작 강좌(29)□은유와 여백의 미시에서 은유가 차지하는 비율은 절대적이다. 은유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산문이 될 위험이 크다. 은유란 결국 이말 하면서 저말을 하는 표현 기법이다. 이것을 J.C랜섬은"시인은 두 가지 말을 동시에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시에 드러난 내용과 숨겨진 내용이 제대로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다. 부활절 날 밤 겸손히 무릎을 꿇고 사람의 발보다 개미의 발을 씻긴다 연탄재가 버려진 달빛 아래 저 골목길 개미가 걸어간 길이 사람이 걸어간 길보다 더 아름답다 - 정호승, 전문한평생을 성실하게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19-03-23 00:07 이어산 "좋은 詩란 '묘사'보다 '의미부여'에 달려 있다" 이어산 "좋은 詩란 '묘사'보다 '의미부여'에 달려 있다" ■토요 시 창작 강좌(28)□시를 잘 쓴다는 것에 대하여.오늘은 길이가 약간 긴 시 한 편과 아주 짧은 시 한 편을 먼저 보자. 이제 아파트도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푸르지오, 미소지움, 백년가약, 이 편한 세상... 집들은 감정을 결정하고 입주자를 부른다 생각이 많은 아파트는 난해한 감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타워팰리스. 롯데캐슬베네치아, 미켈란, 쉐르빌, 아르크타워... 집들은 생각을 이마에 써 붙이고 오가며 읽게 한다 누군가 그 감정에 빠져 입주를 결심했다면 그 감정의 절반은 집의 감정인 것 문제는 집과 사람의 감정이 어긋날 때 발 [이어산 칼럼] | 현달환 기자 | 2019-03-15 22:00 이어산 "생명력 있는 詩란 우리 삶에 즐거움과 울림 줘야" 이어산 "생명력 있는 詩란 우리 삶에 즐거움과 울림 줘야" ■토요 시 창작 강좌(27)□시가 되게 쓰는 방법다음과 같이 시를 썼다고 하자. 시가 될까? 사마귀가 여치를 물고 있다 온 힘을 다해 버둥거리는 여치 결국 여치는 사마귀의 밥이 되고 말았다위 글은 시로 성장하지 못하고 상황을 그대로 묘사한 설명문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같은 내용을 다음과 같이 썼다면 어떨까? 직업은 망나니지만 모태 신앙이다 방금 여치의 목을 딴 두 팔로 경건히 기도 올린다 - 반칠환 「사마귀」 전문반칠환 시인은 사마귀의 직업이 ‘망나니’라고 정의한다. "여치의 목을 딴/두 팔로 경건히/기도 올린다"고 하니 사마귀를 [이어산 칼럼] | 현달환 기자 | 2019-03-08 22:25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