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뉴스N아침시](78)화엄법계( 華嚴法界) [뉴스N아침시](78)화엄법계( 華嚴法界) 화엄사 각황전 홍매 앞에고매한 향기 찾아 날아든 벌 떼들의 아우성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없는 것도 아닌화엄법계의 진풍경을 이루었다찰칵찰칵저마다 치명적인 침 하나씩 무장하고 와서연신 쏘아댄다홍매의 눈부심에 한쪽 눈이 멀어버린 황홀한 애꾸눈들의 향연윤회의 흐름에 빨려가는 사바의 세계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깊이 살피고 간절히 돌아보라 이르는 홍매의삼백 년을 넘나드는 세월이 검붉다白香김오순의 '화엄법계( 華嚴法界)'[해설]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천년 고찰인 화엄사는 구례읍에서 동쪽으로 5.4km 떨어진 뉴스N아침시 | 뉴스N제주 | 2021-04-03 07:53 [뉴스N아침시](77)나루터 [뉴스N아침시](77)나루터 차디찬손 붙잡으며 목청놓아 울부짖는못난 놈아! 나쁜 놈아! 망연자실 내 어머니가지말거라! 돌아오거라! 소리쳐 불러봐도알아듣긴 하는 건지 표정에는 침묵 뿐어려서나 커서나 자식걱정 한가득이니흐릿해진 뒷모습에 쓰린 가슴 쓸어내려떠나는 길 목이탈까 탄식눈물 씹어삼키니훠이훠이 털어내는 어미맘이 애가 타네아들아 내 아들아 춥지않게 단디해라어미 떼고 가는길이 다행히도 화창하고, -. 초아 김세진의 '나루터' 4월이 다가오고 있다. 막 달리며 오던 4월, 이제 저기 걸어오고 있다. 천천히 걸어오는 4월이 마치 멀리 떠났던 아들이 고 뉴스N아침시 | 뉴스N제주 | 2021-03-29 21:46 [뉴스N아침시](76) 주문 [뉴스N아침시](76) 주문 주문마법의 세계를 내어주고 어른이 된 씁쓸함,아직 터지지 않은 수많은 꿈들에게 주문을 건다무르익어라 천천히 -. 이도윤봄고독해도고독하지 않아도네가 와서 너무 좋다 -. 이도윤사랑언젠가는 모두 지워질 존재들이지만그대를 만나면이 순간이 영원 같고 우주가 흔들립니다 -. 이도윤[해설]코로나19라는 딱딱한 이야기가 요즘 세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로인해 세상이 많이 힘들어진 요즘이다. 서로 지지않으려는 사람들의 몸부림, 결국 우리는 간절하게 주문을 하면서 터지지 않도록 소원을 빌며 움직이고 있다.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은 봄이다. 봄처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1-03-28 10:20 [뉴스N아침시](75)나무꾼은 어디 가서 찾나 [뉴스N아침시](75)나무꾼은 어디 가서 찾나 하늘을 꼬드겨푸른 옷감 한 필 얻었다펼쳐놓으니풀어도 풀어도끝이 없다저문 햇살은붉은 양탄자를 깔았다팡파르에 맞춰통통거리며 어선들이 사열대를 지나간다곱게 차려 입고조개껍질 목에 걸고연지곤지 찍었거늘나무꾼은 어디 가서 찾나-. 김재호의 '나무꾼은 어디 가서 찾나' 온통 벚꽃 세상이다. 하늘을 수놓은 구름도, 코로나로 움추린 사람들도 분홍색 옷을 입은 벚꽃 아가시를 보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다. 얼마만의 나들인가? 겨우내 얼었던 그 시간들의 해방에서 마음도 들뜨고 있다. 봄은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지만 이미 태어나 살고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1-03-25 00:55 [뉴스N아침시](74)봄물(春水)같은 사랑 [뉴스N아침시](74)봄물(春水)같은 사랑 풀향기 불어오는 봄밤저려오는 사람 하나 있어창문 열고 어둠을 봅니다무성한 이파리에 밤이 물들 때별 무리 기대어 어둠 재우며애살포오시 물들이고 싶었던 사랑익숙한 목소리 그리워먼 그대 창가를 그리다쏟아지는 별 무리 가슴을 태웁니다촉촉이 젖어오는 눈가어둑 새벽이면 고이고 고여서봄물처럼 그대 곁으로 흐르겠지요-. 권금주의 '봄물(春水)같은 사랑' 계절이 돌고 있다. 그러나 계절이 죽어 있다. 그것은 계절 탓이 아니다. 바로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다. 겨울이라는 계절이 내 앞에 서 있다. 그 겨울이 멈추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1-01-24 20:34 [뉴스N아침시](73)들리나요, 봄 [뉴스N아침시](73)들리나요, 봄 자작나무 꼭대기에 걸렸던 고독슬슬 내려오는 경쾌한 소리요소양강 안개 서둘러 올라가다 눈짓하면산장에 잠자던 매화 깨어나는 소리요허공을 맴돌던 차가운 아쉬움들정해놓은 자리에 숨어드는 소리요지난겨울 속 좁게 응어리진 내 마음돌돌돌 강물 따라 흘려보내는 소리요봄으로 피어나는 파릇한 얼굴 마주하며순수하게 살고 싶다 외치는 소리요.-곽구비의 '들리나요, 봄'바람이 흐르는 것은 시간처럼 그렇게 지나가는 것이 아니다. 바람도 하나의 씨앗처럼 어느 나무구석에서 숨죽이고 잠을 자고 있다가 누군가의 소리에 깨어나 달려가는 것이다.그 바람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1-01-24 18:58 [뉴스N아침시](72)삭제 [뉴스N아침시](72)삭제 질긴 인연의 굴레에서벗어나고 싶다기억 속 잔영들비루한 추억의 부스러기들깊은 바닷물 속으로 수장시킨다거대한 물 기둥의 파도가 끊임없이 해변을 적셨다세월의 그물망에 걸린 그리움 한 조각작은 골방에 뿌리내린 고독이란 사치뼛속까지 시린 봄밤 탈출구가 필요했지막차를 기다리던 전철 플랫폼에서떠나보낸 사랑아- 이승해의 '삭제'말을 못하는 시대가 바야흐로 도래했다. 아날로그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아련한 그 사랑의 목소리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스마트폰이라는 장난감(?)을 갖고 우리는 매일매일 아니 시시각각 눈과 손으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1-01-23 08:33 [뉴스N아침시](71)여기 국밥 있수 [뉴스N아침시](71)여기 국밥 있수 겨울이면 더 생각나는한그릇의 뜨거움처럼허기진 그리움을국밥 한 그릇에 말고 있었지때론 가장 뜨거운 듯그렇게 입술을 찾고김이 솟아 오르는 시간처럼이루지못할 몽상에 사로잡혀누구도 못할 가슴으로지피노라고차츰 식어 앙금같은 아픔에기름이 뜰지라도새로운 여름이 오면잊혀졌다어딘가 소슬함과 함께머릴 디밀겠지여기 국밥 있수?내 마음을 따땃하게 데울그런 국밥 닿아국밥보다 더 뜨겁던 내 입술 설레일- 소야 '정영숙' 의 '여기 국밥 있수'코로나로 인해 정국이 어지럽고 사회적 거리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과거에 평범한 일상이 사라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1-01-02 20:12 [뉴스N아침시](70)음악회에서 [뉴스N아침시](70)음악회에서 노래 속에 나오는 구름이라는 말유장하게 흐르는 산이 따라오고방황하는 마음의 애끓는 호소노래의 물결을 타고 떠나는 사람들높은 바위에 올라 구름나라 건너멀리 떠있는 고향 마을 산과 내로 가는 듯밀려오며 바다 모래를 적시는 노래둥둥 띄우며 온 하늘을 씻어내다가거칠게 파도로 일어서 때리고 흔들다가다시 땅 위에 살며시 내려놓고사라져 가는 노래의 물살-강방영 시인의 '음악회에서'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노래가 흘러가는 것과 유사하다. 노래는 사람의 희노애락의 감정을 하나로 집결시켜주는 행위이다. 그러한 노래를 부름으로 인해 마음의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0-12-09 00:25 [뉴스N아침시](69)아리수*의 꿈 [뉴스N아침시](69)아리수*의 꿈 가을 햇살물 위로 내려앉아청청한 하늘 안고울긋불긋 내게로 오면바이러스 도시 생활로 지친 이위로하며지난 여름 풍파로 어수선했던 기억물길 따라 깨끗이 흘려보내겠어요청명을 안은 내 몸뚱이가늠할 수 없겠지만가을꽃 춤추는 강변으로 다가가뒹구는 낙엽과 철새랑 일렁이며페허한 그대 마음에 안식을 드리겠어요굽이굽이물결 따라 흐르다서녘에 강가 붉게 물들면천인의 얼굴에도 꿈이 피어나기를노을의 따스함으로,*아리수: 한강의 옛이름-이둘임의 '아리수의 꿈' 예로부터 가을이란 계절은 참 예쁜 계절이다. 이 계절의 모습도 찬찬이 보면 인간이 갖고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0-10-06 20:15 [뉴스N아침시](68)인생 이모작 [뉴스N아침시](68)인생 이모작 새벽마다 일터로 가는 남자묵정밭 이슬 털어인생 이모작이라는어설픈 시를써 내려간다고추 토마토 콩 고구마 옥수수...퇴고중인 자음과 모음들이어수선하다완성도 되기 전 애독자가 된고라니 까치들은포식을 하느라 신이 났다한 남자의 땀방울을먹고 자란 작픔비록 세상에 내어 놓을 순 없어도나에겐최고의 선물이다.-김선자의 '인생 이모작'과거로부터 사람이 살면서 가장 즐거운 것은 삶을 노래하는 것이다.그 노래에는 슬픔도 기쁨도 내포되어 있지만 노래를 부름으로 인해 마음의 감정들이 사그러드는 것이다.우리들의 삶, 인생에는 어떤 계기로 인해 뉴스N아침시 | 뉴스N제주 | 2020-08-25 08:39 [뉴스N아침시](67)'세월 속 배냇저고리' [뉴스N아침시](67)'세월 속 배냇저고리' 하늘도 땅도붉은 온도를 말해 주었을 음력 6월더위는 기억의 안쪽으로부터살갗을 파고듭니다젖비린내 나는 하얀 옷은 지금도방긋방긋 웃는 날도소리 내어 우는 날도, 있습니다책갈피 속에 끼워둔 추억처럼장롱 속 보물 1호신비스러운 탄생과오래 배회했을 세월을 말해줍니다멀리 제비가 돌아왔습니다뜨거운 태양 아래서집을 짓는 입이 포란의 목마름을느끼는 모습입니다제비의 배냇저고리는어떤 비상의 모습일까요막 태어난 순간부터날기 시작한 배냇저고리웃고 울던 모습은 기억나지 않지만오래 함께하고픈 촛불을 밝혀 봅니다-. 곽인숙의 '세월 속 배냇저고리' 뉴스N아침시 | 강정림 기자 | 2020-08-20 08:12 [뉴스N아침시](66)나그네 인생 [뉴스N아침시](66)나그네 인생 바닷바람과갯내음을 벗 삼은해변의 길손처럼때로는낮달이 애달픈집시들의 유랑처럼애통케 하는수금과 비파의선율에 맞추어 추는춤사위,갈대처럼상한 심신의한없는 고독의 몸부림어느 음유시인의간절한 기도의 읊조림에고독은 깊어가네-. 로뎀 임동일의 '나그네 인생'사람이 사는 이유, 그래도 희망이라는 것이 있기에 사는 지도 모른다. 그 희망이 사리진다면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스며든다. 고통은 즉시 고독을 불러 온다. 그 고독을 이기려는 자,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인간은 모든 감정을 느끼며 살 수 있는 동물(?)이기 때문이다.그래서 때로는 뉴스N아침시 | 이은솔 기자 | 2020-08-04 08:53 [뉴스N아침시](65)괭생이모자반 [뉴스N아침시](65)괭생이모자반 환영받지 못하는 생들이 부유하고 있다바다숲 꿈나무로 태어나사랑받던 유년시절 어제 같은데향기마저 남루해진 쑥대머리흉측한 모습으로 떠돌 줄그때의 내가 알았다면지금이 다를까눈치 없는 척 살아가는 건 쉽나지칠대로 지친 몸 어쩔 수 없어잠시 쉬어가고 싶은 이 섬,싫은 기색이 역력한 얼굴 안쓰러워바람도 걸음을 멈추고긴호흡을 내쉴 때이유없이 왔다가는 생이 있을까6월의 햇살 아래썩은 내를 풍기며 사라지기 싫어바위마다 새기는간절한 기도문다시 꿈을 꾸는 나혼미해지는 정신을 부여잡고어떤 생을 키우고 가는상생의 꿈 -.소하의 '괭생이모자반' 뉴스N아침시 | 뉴스N제주 | 2020-06-04 16:58 [뉴스N아침시](64)꿈같은 그날이 오면 [뉴스N아침시](64)꿈같은 그날이 오면 그날,유월의 그날도오늘처럼꽃이 피고 하늘은 푸르렀다.들리는가저 침묵의 어둠 속에서외치는땅울림 소리를북한강과 남한강 두 줄기 강물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로 흐르는데멀리 멀리 와 버린그 세월이 아픔이어라대동강과 한강의 푸른 물결서해바다에서 만나 하나로 출렁이는데멀리 멀리 와 버린그 세월이 슬픔이어라백두산에 소쩍새가 소쩍소쩍 울고한라산에 소쩍새도 소쩍소쩍 우는데멀리 멀리 와 버린그 세월이 아픔이어라 슬픔이어라어제도 그랬듯 지금도 여전히세상 소리에 땅울림 소리에무심한 가슴이 더 큰 아픔이어라메마른 가슴이 더 큰 슬픔이어라찬란한 해살이굳게 닫 뉴스N아침시 | 뉴스N제주 | 2020-06-04 07:24 [뉴스N아침시](63)조약돌의 온도 [뉴스N아침시](63)조약돌의 온도 나의 문학의 첫사랑은황순원 소나기다두물머리를 지나 서종그곳에 가면 소년은 조약돌을 집어주머니에 넣었다개울가로 나온 소년은소녀를 기다리며 주머니 속조약돌을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생겼다소나기 마을에 꽃 햇빛이 내리고마술처럼 마을은 확 젊고 어리다눈썹도 분홍빛으로 어리어리열 손톱이 설레는 별꽃이 피어났다주변 나무들이 아무튼 노래를부르고 있었을 것동화는 자꾸만 태어나고 있었다두 소년 소녀가 비를피해 들어간 움막에서는언어를 뛰어넘는 우렁찬 침묵이안타까움이 눈물이오래도록 내 가슴속에 남아 소나기를소나기를 소나기를 흠뻑 맞곤 했다무지개가 뜨지 않 뉴스N아침시 | 이은솔 기자 | 2020-05-01 18:49 [뉴스N아침시](62)눈물의 전성기 [뉴스N아침시](62)눈물의 전성기 그리워하고 싶은데그리워지지 않는 날이 오는 것처럼누구의 생애쯤이든 다시 만나자던 약속을 잊는 것처럼시든 꽃다발 속에서 나오는 바람처럼결국,사랑처럼눈물도 고비를 넘긴다눈이 아무리 눈물이 고이기 좋게 슬퍼도눈동자가 잠기지 않고눈 속에는 있으나 마음속에서는 사라진눈물에게 눈을 찔리고 웃을 때한때는 익사(匿死)의 깊이로 흐르던 눈물더 이상 맺히지 않는다눈물에도 전성기가 있다.-송은송의 '눈물의 전성기'지구상의 동물에게 그중, 인간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아마도 눈물이 아닌가 싶다.눈물이란 것은 신이 주신 선물이다. 기쁠 때 뉴스N아침시 | 이은솔 기자 | 2020-04-21 22:50 [뉴스N아침시](61)능내역을 출발하다 [뉴스N아침시](61)능내역을 출발하다 길 따라 걷다 보니생채기를 보듬고 견디어온능내역이 웅성거리며나에게 말을 거는데기억이 녹슨 철길 위로동행하던 느릿한 한숨떠나보내라고4킬로만 더 가면 북한강이라고표지판을 앞세워 등을 떠미는데분수처럼 쏟아지는 햇빛을마재성당 기와집이 받아내며마리아 수녀는 다산 선생의 생가를가리키는데다산이 손을 흔들고정조의 반짝이는 눈길은피폐했었던 마을을 향하는데낡은 부모 같은 기차 칸오래된 책 냄새에 이끌려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기차의 두 바퀴처럼 달려온욕망의 속도를 계산해 보다가나그네의 피곤한 마음도강진 땅 어디쯤에 유배되었으면 하다가4킬로 저쪽 북한강어 뉴스N아침시 | 이은솔 기자 | 2020-03-03 01:32 [뉴스N아침시](60)상학上學의 아침 [뉴스N아침시](60)상학上學의 아침 사랑하는 제자들이 오는가 보다무지를 깨우려는 발자국 소리나이를 잊고 붙잡으려는제자들의 열심, 문 두드린다내 누구이기에 찾아오는가등 밝혀 기다리는 상학의 아침 -.문희주의 ‘상학上學의 아침’우리는 모두 하루하루 새로움을 배우며 살아간다. 인연설에는 부모나 부부의 인연보다 귀한 인연이 스승이라 했다.또한 가르침은 또 다른 배움이기도 하다.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만난다는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시는 배움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사랑이 가득하고 겸손하신 스승에게 열정이 가득한 제자들은 열심히 문을 두드린다. 스승은 사랑스런 제자들 덕분에 뉴스N아침시 | 이은솔 기사 | 2020-02-25 08:51 [뉴스N아침시](59)들소 구두를 신고 [뉴스N아침시](59)들소 구두를 신고 제주 동문 로터리 동양극장 간판에서하얀 콧김 뿜어내는들소 떼를 보며 오르막길 걷다가반지하 비스듬히 열린 틈으로가위질 소리, 망치 소리 들리는세화 양화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사십 년 넘게 수제화만 고집하는소를 닮은 왕눈이 주인뒷굽이 깎여나간낡은 내 구두를 살핀다황소, 물소, 들소 가죽 구두를 내보이며세월이 어수선하니질끈 동여매고 오랫동안 달릴 수 있는들소 구두를 신으라고 한다끝없는 초원을 달려가는 고달픈 들소나를 기다리는 초원은 어디에 있는지몇 발자국에 뒤축이 아리다 -이시향의 ‘들소 구두를 신고’제주 동문로터리는 오래전부터 제 뉴스N아침시 | 이은솔 기자 | 2020-02-20 13:55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