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백어느 시점이용만 당하고 내팽겨쳐져 나뒹굴 줄 알았습니다가슴속 온기가 느껴지는당신을 만난 것이 참 다행입니다
거룩한 작업보름달은 알고 있다꽃이 꽃다운 이유와 사람이 사람다운 이유를갈라진 손끝과 파고드는 칼끝을 보듬고.
엎드림(Up Dream)셔틀콕이풀숲으로 들어간 건우리 알 바 아니다밥때가 되었는데주인님 돌아오길 그저 바랄 뿐.
통닭의 황금시간대돌이킬 수 없는 세상우리끼리라도중심 잡고 돌아가다보면서로 마주보며환호하는 날이 올 거야
물비누가 전하는 말되돌릴 수 없는 것에미련 두지 않겠다하얀 포말 일으키며당신을 기다리는은총의 시간
사위의 자리 재간둥이 박서방걸작을 위한다면그 어떤 주문도 다 받아줄게
어쩌다 천덕꾸러기싸잡아 비난하는 사람 속에서도시의 상처를 안고 날아올라허공의 서러움도배고픔도 견딜만하다생사를 같이 할 친구 있으니
기억의 한 조각낮고 쓸쓸하고 따스한 영혼들은 어디로 갔을까한쪽 신발끈이 풀린 줄도 모르고 길을 나선 주인은 언제쯤
한라마을 도서관에 가면 살맛이 난다풍경을 모르고 달리는 동안갈 곳은 많고맘대로 되는 일은 없었다여기, 살아야 할 이유 있으니속 터져도 살맛 난다
몰라 심쿵단둘이 첫 여행함께라면 새로운 풍경과시선을 얻게 될 지도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제주에 있을지도
엄마가 보고 싶은 순간엄마, 별일없이 잘 지내시죠내는 잘 지낸다 그런데니 뭔 일 있나뜬금없이 웬 전화냐
제 이름은 미지수가 아닌 지수 그대가 나의 속내를읽어낸 만큼 가벼워졌수다그렇다고가슴을 후벼파지는 마시게
오래 사랑할 수 있음은가깝지도 멀지도 않게당신과 공존하는 동안우리 사랑의 비밀 간격 있으니
시래기와 찰떡궁합줄에 엮어 말릴 때도꽃보다 이쁘고가마솥에 데쳐 더욱 향기로운메기 추어 붕어는시래기 만날 날만 기다리네
봄기운 가득한 날해루질하다 밀물에 갇혀허우적거린 밤바지와 장화가 하나 됨으로깨달았네봄날의 햇발도 우리 것이란 걸
옐로카펫 위의 풍경캄캄해졌는데킥보드 줄넘기 갖고 나간 아이들어디까지 왔나눈 부릅뜬 태양광 램프오늘도 야간근무 중
밀납인형의 꿀잠멈칫,코 고는 소리 들리는 듯코로나 입으로나가리고 다니는 요즘조심조심 유심히 보는 코
생각하는 정원에게때때로 왕따 당해도 행복하다네내 속을 헤아리는나무가 나를 챙기고 있으니
예고 없는 비 속에서비정규직 손길이 닿은 거리수고로운 길 위에손보다 가슴이 더 시린비(非)가 내린다
입춘이 전하는 말햇살과 바람이 콧잔등에 머무는 날새해에도 착한 말, 선한 말로 살 것이다나의 발걸음이사람의 마음을 녹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