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1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이어산 칼럼]"디카시, 디지털 멀티미디어 시대의 최적화된 詩" [이어산 칼럼]"디카시, 디지털 멀티미디어 시대의 최적화된 詩" ■ 토요 시 창작 강좌(107)□ 디카시에 관하여요즘 디카시의 붐이 일고 있지만 아직 디카시를 정확하게 모르는 분들이 있어서 디카시의 개념과 디카시 쓰는 방법을 다시 올립니다. 그동안 필자는 많은 시론을 소개했고 현대의 문자시는 자신의 숨겨둔 내밀한 비밀이나 일기장 속에 암호로 남긴 연인의 이름 같은 존재, 그것이 현대시가 추구하는 시 작법임을 강조해 왔다.이런 시에 대한 오랜 인식에 일격을 가한 사건이 있었으니 ‘디카시’의 등장이 그것이다. 디카시가 등장하기 전에도 시(詩)에 사진을 덧붙이거나 사진에 알맞는 시를 결합한 사진시(寫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12-18 21:55 이어산, 말의 보고(寶庫)를 지키는 파수꾼 시인..."울림있는 시를 쓰라" 이어산, 말의 보고(寶庫)를 지키는 파수꾼 시인..."울림있는 시를 쓰라" ■ 토요 시 창작 강좌(106)□ 완벽한 인간의 발언, 시(詩)시를 이해하는 일은 언어를 이해하는 일이다. 언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시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동양시학에 큰 영향을 준 공자는 "시를 알지 못하고는 말을 안다고 할 수 없다(不學詩 無以言)"고 했다. 즉 언어는 그 안에 담긴 뜻을 이해하는 것으로 제대로 된 소통이 된다고 했다. 말의 숨은 뜻을 파악하지 못하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진의가 왜곡되기 일쑤다.시의 언어란 우리의 보통 말과는 달리 내밀한 뜻을 담고 있는 언어다. 그래서 시를 가리켜 ‘언어의 정수(精髓)’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12-11 23:10 이어산, "詩에서의 기초란?...詩와 같이 가는 詩人다운 사람" 이어산, "詩에서의 기초란?...詩와 같이 가는 詩人다운 사람" ■ 토요 시 창작 강좌(105)□ 시에서의 기초란?시를 잘 쓰려면 어떻게 써야 하나요?" 필자는 이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필자의 답은 "나도 잘 모른다"이다. 다만 시 짓기의 기초적인 방법을 이야기할 뿐이다. 그 기초라는 시 작법을 알고 나면 시와 비시의 구분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다. 그 기초가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유치한 질문 같지만 매우 중요하다. 기초를 모르고 시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중견 시인이나 시단의 어른으로 존경받는 시인 중에서도 기초를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 시를 발표하는 경우도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12-04 20:36 이어산, 예술의 최고봉은 詩..."시인은 인간답게 살아야" 이어산, 예술의 최고봉은 詩..."시인은 인간답게 살아야" ■ 토요 시 창작 강좌(104)□ 시인의 진정한 성공지난 목요일 천안백석대학교에서 계간 과 백석대학교가 공동으로 제정한 [2020 제6회 한국서정시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올해 수상자는 신달자 시인이신데 코로나19로 인하여 조촐하게 진행된 시상식이었지만 신달자 시인의 수상소감이 감동적이어서 소개한다.그는 일전에 교통사고를 당하여 한 달동안 꼼짝 할 수 없는 상태로 누워있었다고 한다. 경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에게 가장 간절한 소원이 있었는데 "일어나 앉을 수만 있다면"이었다고 했다. 그 &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11-27 23:17 이어산, "좋은 시란 친절한 설명보다 김춰진 맛이 있어야" 이어산, "좋은 시란 친절한 설명보다 김춰진 맛이 있어야" ■ 토요 시 창작 강좌(103)□ 자율성을 지닌 편견의 시(詩)시 쓰기는 '모험'에로의 여행이다. 왜냐하면 잘 모르는 세계를 탐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즉, 익숙하게 아는(知)것의 세계에서 모르는(味知)것의 세계로 나아가는 일이기에 모험심을 가지지 않고는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나도 모르는 그 무엇과의 만남을 위해서는 그것을 형상화하거나 응축과 치환, 또는 상징에 서정(抒情)이라는 옷을 입히는 종합작업이 시 쓰기이기에 그렇다.그러므로 시는 리얼리즘이나 자연을 그대로 노래하는 서정이 아니라 기존의 익숙한 것을 깨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11-20 21:50 이어산, “'행복 쓰기' 아닌 '시 쓰기'는 쓰레기통에 버려라" 이어산, “'행복 쓰기' 아닌 '시 쓰기'는 쓰레기통에 버려라" ■ 토요 시 창작 강좌(102)□ 생명시의 평온함우리가 쓴 시에는 기쁨을 노래한 것도 있지만 속으로 삭여왔던 아픔을 시적 대상을 빌려서 표현할 때가 많다. 그런 시를 ‘시인의 작은 신음’이라고도 한다.어떤 사안에 대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표현은 욕이 될 수도 있지만 시적 여과장치를 통하여 걸러내고 걸러내어서 작은 신음처럼 들리도록 하는 것이 생래적 시 작법이고 독자에게서 공감을 불러내는 방법이다.공감이 되는 시는 거대한 불길을 일으킬 수도 있는 힘이 있다. 그 힘이란 대개 우리에게 용기나 희망을 주는 것들이거나 시대를 증언하는 울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11-14 00:00 이어산, "시를 배운다는 것? 타성과 고집 등 익숙한 것을 떼어내는 작업" 이어산, "시를 배운다는 것? 타성과 고집 등 익숙한 것을 떼어내는 작업" ■ 토요 시 창작 강좌(101)□ 시인의 체험과 시의 조건좋은 시를 쓰려면 체험을 많이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체험에는 직접 체험과 간접 체험, 상상적 체험이 있다. 그러나 시가 직, 간접의 체험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시는 직, 간접의 체험 이상의 것이다. 오히려 상상적 체험을 묘사하고 진술하는 장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그래서 시인은 선험적(先驗的)으로 세상에 먼저 발을 디디는 사람이다. 그래서 시를 쓴 현실의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시 속의 화자를 만들어서 그 화자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자기의 윤리관이나 가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11-06 21:59 이어산, "시 쓰기 = 상상력 동원해 그려진 음악적 말 그림" 이어산, "시 쓰기 = 상상력 동원해 그려진 음악적 말 그림" ■ 토요 시 창작 강좌(100)□ 시의 음악성과 상상력현대시에서 음악성을 무시하면 시가 아니라 산문이 된다. 그 음악성이란 ‘내재율’을 말하는 것이다. 이 말도 엄밀하게 따지면 딱 맞는 말은 아니지만 우리가 학창시절 배웠던 시조처럼 규범화 된 정형시를 외재율의 시라고 하고, 그 정형의 틀은 벗어나 자유로운 것 같지만 시 속에 박자, 호흡이 헝클어지지 않는 상태의 생래적 리듬이 있는 시를 내재율이 있는 현대시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깊이 있게 들어가면 위 논제로도 공부해야할 내용이 많지만 시를 읽을 때 의미해독을 먼저 할 것이 아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10-30 21:16 이어산, "시를 잘 쓴다는 것은 '은유'를 잘 한다는 것" 이어산, "시를 잘 쓴다는 것은 '은유'를 잘 한다는 것" ■ 토요 시 창작강좌(99)□ 은유라는 시의 강력한 무기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인격이 있다는 점이다. 그 인격은 사람의 본질적인 속성인데 인격은 품격으로도 연결된다.그러나 앞으로의 시대는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의 대부분을 간섭할지도 모른다.기술의 발전은 이삼십년 전까지만 해도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나올법한 일들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간섭하고 있다.운전할 필요가 없는 자동차나 무인비행기는 물론이고 바둑계의 세계정상을 호령하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커제 9단을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차례로 무너뜨려서 우리를 놀라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10-23 21:15 이어산, "시의 상상력을 키우는 3대 요소는?" 이어산, "시의 상상력을 키우는 3대 요소는?" ■ 토요 시 창작강좌(98)□ 시의 상상력을 키우는 3대 요소서양의 시학에서 시(詩)라는 말에는 본래 '무엇인가를 최초로 만들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최초의 시를 성경의 시편(詩篇)이나 아가서(雅歌書) 등을 꼽는데 성경 헬라어 원전에는 시를 가리켜 '포이에마(Poiema)'라고 했다.이것은 '최초로 만들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으므로 시는 '새로운 말글'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물주가 천지를 창조한 것과는 그 본질이 다르다. 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은 시적대상을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10-16 20:10 이어산, "시 짓는 일은 사람의 심미안적 세계를 표현하는 것" 이어산, "시 짓는 일은 사람의 심미안적 세계를 표현하는 것" ■토요 시 창작 강좌(97)□ 무의식과 심미안적 시 쓰기시 쓰기는 기존의 양식을 벗어나 모험정신으로 새로운 발견을 위해 떠나는 문학여행이다. 새로운 것을 만나기 위해 일상세계를 벗어나는 보통 사람들의 여행과 비슷하다.잠을 자면서 꾸는 꿈은 우리 마음에 잠재하고 있는 무의식의 세계로 여행하는 것과 같다. 평소 생각하던 것이 무의식으로 응축되고 치환 되어서 상징과 이야기로 꿈에 나타나게 된다. 이것도 시 쓰기의 방식과 닮아있다.시적 대상의 이면을 상징과 이야기를 만들고 우리의 사람살이로 치환시키는 방법이 현대시에서 장려되는 작법과 비슷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07-31 23:25 이어산, "시는 의미 해석 아닌 작품 미감(美感) 느끼는것" 이어산, "시는 의미 해석 아닌 작품 미감(美感) 느끼는것" ■ 토요 시 창작 강좌(96)□ 시의 미감(美感)과 시안(詩眼)흔히 시는 쓸수록 어렵다고들 한다. 시어 하나하나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시는 우리의 언어관습을 벗어난 새로운 문장양식을 지향하기 때문에 쓰기도 어렵고 해석도 쉽지 않은 이유이다.읽기 쉽고 정서적이거나 사랑을 다룬 시집이 많이 팔린다.그러나 현대시는 그런 진부한 표현의 감옥을 탈출하여 자유롭고 다양한 언어의 조합으로 사람들이 미처 가보지 못한 세계로 훨훨 날아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옛날 시에서 흔히 나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07-24 22:43 이어산, "수수께끼 풀듯 조밀한 언어 밀도의 시가 성공한 시" 이어산, "수수께끼 풀듯 조밀한 언어 밀도의 시가 성공한 시" ■ 토요 시 창작 강좌(95) □ 언어의 밀도와 시의 확장성시는 언어의 양적 부피를 버리고 말의 밀도로 표현하는 문학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극단적인 말의 밀도를 든다면 비명, 울음, 웃음, 욕설 등과 같이 비논리적인 것들이다.그런 표현에는 사람의 감정이 가장 직설적으로 담겨 있다. 만약 시에서 그런 감정을 드러내면 억제가 안 되는 사람의 종주먹질 같은 것이 되므로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가장 짧은 언어로 심미안적 이미지를 강렬하게 표현할 수만 있다면 가장 성공한 시가 될 것이다.즉 가장 단단한 말의 밀도란 뱀을 다 그리고 나서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07-17 22:01 이어산, "제목이 좋은 시는 이미 절반의 성공" 이어산, "제목이 좋은 시는 이미 절반의 성공" ■토요 시 창작 강좌(94)□퇴고와 시 쓰기시에서 최고의 경쟁력은 재미있거나 감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그런 것이 없으면서 길게 쓴 시는 질리게 되고 재미없는 짧은 시는 쓰레기통에 던져진다.시의 초보자나 젊은 사람이 짧게 쓰거나 인생을 달관한 듯 쓴 시는 공허하거나 염치가 없는 시가 될 수 있다.독자가 시를 읽을 때 통상적으로 20행 내외의 길이가 가장 알맞다고 한다. 더 길게 쓰거나 짧게 쓸 수 있지만 습작 기간에 이렇게 길이를 맞춰보는 것도 권장 된다.이 길이는 연갈이를 하면 보통의 시집 두 페이지 분량이다.초보자는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07-10 22:24 이어산, "제대로 된 시=사물의 묘사(외면풍경)+진술(시인의 생각넣기)" 이어산, "제대로 된 시=사물의 묘사(외면풍경)+진술(시인의 생각넣기)" ■토요 시 창작 강좌(92)□ 시의 애매성과 핵심에 집중하기시의 완성에서 중요한 것은 독자가 읽을 맛이 나는 시다. 이것은 독자를 배려하는 마음이다.언어예술인 시가 독자로부터 인정을 받기위해서는 우선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든지 뭔가 끌리는 것이 있게 해야 된다.우리가 미인을 볼 때 한 눈에 알아보는 것이지 부분 부분을 나눠서 미인이라고 하지 않는다.제대로 된 시는 이해를 다 하질 못해도 시의 깊이나 그 꼴이 시로서의 흡인력을 갖고 있다. 어려운 시라도 꼴이 제대로 갖추어진 시는 읽을수록 맛이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그렇다면 시의 꼴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06-26 23:08 이어산 "참신함 없는 시를 쓰는 것은 시에 대한 죄악" 이어산 "참신함 없는 시를 쓰는 것은 시에 대한 죄악" ■ 토요 시 창작 강좌(91)□좋은 시의 조건소설은 갈등이 전제되는 형식이지만 시는 본질적으로 언어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양식이다.어떠한 대립이나 어긋남이 없이 서로 어울려서 최상의 상태로 조립된 언어의 형태, 이것이 시에서 말하는 아름다움이다.그러므로 조화가 깨어진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는 말이 된다. 우리의 언어구조상 잘 어우러진 언어에는 리듬, 즉 운율이 있다.요즘의 시에서는 이미지를 너무 중시한 나머지 산문시 형태가 많이 나타나지만 산문시에서도 본질적으로 율동적 리듬을 무시하면 시로서의 중요 요소를 갖추지 못하여서 시로 봐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06-20 00:00 이어산, "시인은 사람을 살리는 '치유제'로 시를 써야" 이어산, "시인은 사람을 살리는 '치유제'로 시를 써야" ■토요 시 창작 강좌(90)□ 시 쓰는 일과 사람의 일감동적인 시를 쓰는 사람의 대부분은 세상을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넓게 본다. 그러나 부정적인 사람은 좁은 인간관계로 약간의 바람만 불어도 못 견뎌 한다.넓게 보고 오래 보고 좋은 것을 찾아내는 사람이 많아야 세상이나 단체는 크게 발전한다. 시도 그렇다.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문제 해결도 따뜻하게 하고 시도 따뜻하게 써서 읽는 사람에게 위안과 희망과 감동을 준다. 따뜻하게 바라본다는 것은 승리의 비결이요 인간사를 통찰하는 일이다.시인은 대상을 통찰(通察/insight)하는 것에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06-12 23:36 이어산,"시를 잘 쓰려고 애쓰기 보다 자연스러운 시 쓸 수 있어야" 이어산,"시를 잘 쓰려고 애쓰기 보다 자연스러운 시 쓸 수 있어야" ■ 토요 시 창작 강좌(89)□ 시의 고수가 되는 지름 길‘시인’이라는 이름은 명사다. 이 명사를 얻는 것만으론 시인이 되었다고 할 수 없다. ‘시인다운’이라는 형용사가 붙은 사람만이 비로소 시인이라는 생각을 필자는 밝힌바 있다.그러나 시단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직도 시의 작품성을 최고의 미덕으로 꼽는 풍토는 여전하다. 흡사 어떤 수단방법으로든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면 그 과정을 묻지 말라는 말처럼 느껴져서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시를 배우다 보면 "시는 어려운 거야"라는 선을 긋고 포기해버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처음 시를 쓸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06-05 22:07 이어산, "수미상관 되지않는 단어 나열은 시가 아니" 이어산, "수미상관 되지않는 단어 나열은 시가 아니" ■ 토요 시 창작 강좌□시의 눈을 만드는 작업시에 동원되는 단어는 천상의 언어가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말이다. 다만 그것을 시인의 언어로 바꿨을 때에만 시의 언어가 된다.시인의 언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해서 ‘소수어’다. ‘소수어’란 시인이 선택한 일반적 내용을 제일 축약된 말로 조합한 ‘구체적 언어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에서 중요한 개념은 입체감을 살리는 일이다. 입체감이란 비유에서 온다. 예를 들어서 ‘아름다운 장미꽃’이라는 표현이 시에 들어갔다면 이는 ‘A는 A다’라는 말과 같은 의미이므로 시어가 될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05-29 22:06 이어산, " 좋은 시를 써도 인격이 피폐한 자는 시인될 수 없어" 이어산, " 좋은 시를 써도 인격이 피폐한 자는 시인될 수 없어" ■ 토요 시 창작 강좌(87)□ 쉬운 시와 유식한 시문자나 종이가 없었을 때, 어떤 말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전달하는 방법으로 노래가 이용되었고 노래가 되기 위해서는 시는 정형화 될 수밖에 없었다.그러므로 노래는 정형시이고 운율이 있어야 했다. 그러다가 시에도 혁명이 일어났다.인쇄술이 개발되어 책이 나오면서 시가 기록성이나 전달성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었다. 그 위치를 "책"이 담당해 주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시가 외재율(겉으로 드러나는 일정한 음격音格에 의하여 생기는 운율)을 지킬 필요도 자연스레 줄어들고 표현이 다채로운 자유시가 나 [이어산 칼럼] | 뉴스N제주 | 2020-05-22 23:08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