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9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뉴스N아침시](114)공영란의 ’봄은 나눔이다' [뉴스N아침시](114)공영란의 ’봄은 나눔이다' 봄은 나눔이다작은 화원은 겨우내 빈자리 서운함 잊을 만큼따스한 손길로 봄의 아름다운 여율 옮겨 놓았지만텅 빈 곡간만 쳐다보던 답답하고 우울한 한숨은싸늘한 바람으로 움츠러들도록 소홀하기만 하여설움과 아픈 상처만 두껍게 쌓인 그들의 보릿고개한쪽 끝만 겨우 남은 새파란 물감 쏟은 도화지 하늘보름날 달빛처럼 환한 얼굴로 마실 나온 여인의 미소그보다 더 곱게 이슬 행군 작약 꽃잎 그윽함에 취해장독 옆 말없이 우뚝 선 소나무 가지를 흔들던 바람하얗게 깔린 대리석이 노랗게 놀라 주위만 살폈다쉼터 같던 청보리 자란 만큼 어깨 토닥여주며 나눈막힘없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4-03-20 02:10 [뉴스N아침시](112)공영란의 '정치 셈법' [뉴스N아침시](112)공영란의 '정치 셈법' 정치 셈법 전답에 융단 깔린 듯한 텃새 자리 파고들던철새 떼 날아가고 또 다른 철새 떼 모여든다하늘과 호수, 산야 곳곳에 앞잡이 신호 따라사람人, 한일一, 브이V, 더블유W 수 놓고하나로 힘 모아 반드시 때를 기다려 따르라뭉쳐야만 이기는 세상이라 꺽꺽, 동동댄다[시평]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다스리는 일이다. 사람을 다스리고 가정을 다스리고 사회, 국가를 잘 다스려야 행복하다. 그 행복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정치인들이다. 이들이 잘못하면 국민이 불편하고, 불만하고, 불안하다. 무작정 선택하기 보다 참 좋은 인물을 고르는 것 뉴스N아침시 | 뉴스N제주 | 2024-02-21 17:12 [뉴스N아침시(111)강영식의 '겨울 바다' [뉴스N아침시(111)강영식의 '겨울 바다' 바람이 불어오면바다는 파도를 일으켜홀로선 바위섬을살포시 감싸안아하얀 물거품으로검게 탄 갯바위쓰라린 아픔을 위로하고초저녁 빛바랜 햇살 아래늦겨울 꽃샘 바람이절벽 바위틈에 위태로운나무들 흔들어 깨울때바람에 이끌어 춤추던 구름은풍량의 소용돌이가 삼켜버린깊고 푸른 바다속 숨겨진지난날의 풍파와 허물을 덮어주려하얀 눈을 휘날리지만바다는 하얀 눈조차 삼켜버린다겨울바다-출처 제주현대문예(우여팟듸 송키 2023년 제10호)[시평]제주의 참모습을 말로 표현하라하면 엄청난 미사어구를 통해 다양하게 표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제주의 모습을 글로 한마디로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4-02-04 22:30 [뉴스N아침시](110)조선의 '감가상각' [뉴스N아침시](110)조선의 '감가상각' 감가상각조선의 다음의 무엇이 목격자를 만들까요시간을 거슬러 최초에 닿으면, 그것은 탄생이다 얼핏 보아 들통나지 않는 값어치가 있다 눈물의 맥락 속에서 세월은 간다매일매일 같은 곳에서도 그 가치에는 무관심하고차명재산처럼 차명생명을 생각한다 나이만큼 잘려 나간 손톱의 길이는 어디에 있는가가치의 효용은 그때그때 버려졌다 낡음에 개의치 않는다는 말은 빤한 거짓말과부하 걸린 속도를 제어하지만 이미 때는 늦다 낡아서 눈부신 고려청자와처참하게 낡아서 버려야 하는 물건들살아가는 자존심에 아픔 아닌 날이 있었을까 어쩌다 쉼 없는 시대에 밀렸을 뿐건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4-01-27 01:53 [뉴스N아침시](109) 양문봉의 '도우' [뉴스N아침시](109) 양문봉의 '도우' 도우*양문봉한 10년 막걸리를 달고 산다그것도 음식이라고 세끼를 꼬박 챙긴다망할 놈의 담배로 이빨은 노랗다못해 검어지고죽을 병에 죽지 않고 잘도 버틴다어제는서울 나드리로 작품전시를 했다니막걸리 취기로 필체는 자연을 벗삼아 잘도 넘어간다제주의 노란 감귤처럼 누런호박처럼막걸리가 재주를 잘도 탄다"올라올때 막걸리 세병 사온나"이 소리를 오래도록 듣고 싶다*도우: 혈액암으로 몇 년 못 살거란 진단에도 10년 넘게 오래 살고 있는 존경하는 김충록 형님의 호[시평]이빨이 시리도록 춥다. 막걸리 한 사발이 이빨을 시리게 만든다. 그런 막거리를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4-01-23 17:55 [뉴스N아침시](108)곽인숙의 '불광정사' [뉴스N아침시](108)곽인숙의 '불광정사' 불광정사*에서곽인숙 곽인숙 시인호랑이를 닮은 산이절을 에워싸고 있다돌탑들이 바르게 앉아독경 소리를 내며 수행 중이다간절함으로 손 모으면내 마음속 떠도는번뇌를 잠재울 수 있을까부처님은 얼마나 많은소원을 가지고 계실까요법당엔 얼마나 많은기도가 쌓여 있을까요안개로 꽉 찬 내 속내를당신은 이미 알고 있겠지요절 마당을 덮고 있는잔돌 위를 터벅터벅 걸어본다마음 하나 다잡지 못한다면나의 도피처는 어디인가아직 무엇에도 묵묵부답이다산문 밖으로 구절초꽃이 환하다*양평군 서종면 수대울길220[오늘의 평]울려서 법계(法界)를 진동(震動)하니 철위산(鐵圍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4-01-17 02:34 [뉴스N아침시](107)곽인숙의 '서표' [뉴스N아침시](107)곽인숙의 '서표' 서표곽인숙 행간마다 대화가 웅성거린다 책갈피 속에 끼워둔마음의 물기 마를 때까지맑은 슬픔을 간직한 서표 새로운 글줄이 서재의 먼지를 빨아들이고귓속말로 퍼져나가는빛과 어둠이 혼재한다 책 속에는 출렁이는 혀가 있고앞면과 이면은 행간의 벽을 이룬다 글을 쓰는 시인은행복에 젖거나 고뇌에 빠져 줄 쳐진흔적들을 눈 속에 담는다 보이지 않는 마음은사라지는 표정을 붙잡으려 몸부림치는가 건너갈 수 없는 곳까지 바람이 뒤척이니생각은 날로 골똘해진다 걸어 들어간 발자국 깊게고운 시 한 편 쓰고 싶도록미세한 떨림을 속지 속으로 접어 넣는다 *서표: 책의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3-11-16 17:40 [뉴스N아침시](106) 수풀 시인의 '내 마음을 종이배에 담다' [뉴스N아침시](106) 수풀 시인의 '내 마음을 종이배에 담다' 내 마음을 종이배에 실어수풀옅은 풀냄새와 흩날리는 머릿결홀린듯 멈춰선 곳꿈결처럼 스쳐간계절은 오고 또 지나갔다그늘에 피워낸 눈웃음이속삭이듯 내게 스며든 탓일까희미해져가는그 순간도찬란히 반짝였지밀려오는 그리움을 종이배에 담아연못에 띄워 보냅니다종이배는 정처없이새벽녘 샛별을 벗삼아이제 떠나갑니다 뉴스N아침시 | 뉴스N제주 | 2023-11-15 00:51 [아침시]사보 페트코비치(SAVO PETKOVIĆ) 시인의 “그래서” [아침시]사보 페트코비치(SAVO PETKOVIĆ) 시인의 “그래서” 사보 페트코비치(SAVO PETKOVIĆ) 시인은 1958년 12월 1일 크로아티아 공화국에서 태어났으며 5년 동안 200편의 시를 발표하였다. 그래서사보 페트코비치(SAVO PETKOVIĆ)나는 당신을 너무 사랑했습니다믿음 속의 휴거유일한 여자, 유일한 사랑상상은 끝이 없어나는 내 감정에 이끌려진실은아무것도 없다고이성이 말한다.진실은 아프다고꿈은 비눗방울이라고잃어버린 흩어진아무도 필요하지 않아나도 너도 없어어떤 이야기 속에서 함께그냥 내 이야기구름 속에서 길을 잃었다그리고 그게 내가 당신을 사랑한 방법이에요2023년 10월 16일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3-10-22 13:17 [뉴스N아침시](105)공영란의 '갈바람처럼 즐기시게 [뉴스N아침시](105)공영란의 '갈바람처럼 즐기시게 고맙네!색동단풍 빛바램 해달 바뀌듯 쉼 없이 달렸으니억지 바람이라도 괜찮으니 즐기시게괜찮네!자넨 그저 바라만 봐도 그려지는 모란행복이니시원하게 다리 한번 쭈욱 뻗으시게 그렇다네!하늘땅보다 소중한 사람 그건 내 사랑 자네니갈바람처럼 유유히 맘껏 즐기시게-.공영란의 '갈바람처럼 즐기시게◆공영란 시인 프로필*시,시조,수필, 작사가 *(사)종합문예유성 총무국장*가곡작사가협회 상임위원*한국가곡작사가협회 이사*시와 글벗 사무국장*시조동인지 토방구리 편집위원*동인지 눈꽃송이 편집위원*제1회 신정문학 시부문 우수상 수상*대한민국 문화예술지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3-10-12 11:47 [뉴스N아침시](104) 이우디의 '멀티 페르소나' [뉴스N아침시](104) 이우디의 '멀티 페르소나' 멀티 페르소나이명숙한껏 핀, 꽃 본듯이 꽃빛에 스며들어꽃날 뒤적이다가 고독 기억에 빠져흰 눈빛 깜박이다가 어색하게 만난 나공짜폰 덤만 같은 소소한 약정처럼선거판 공약 같은 불안한 호의처럼우리는 서로 모른 척 꽃바람 또 모른 척그런들 그러한들 어디서도 나는 나오늘도 무궁화 꽃은 피고 또 지고내일도 꽃이 핀다고 꽃말하는 사랑아◇페르소나 [Persona, 이성과 의지를 가지고 자유로이 책임을 지며 행동하는 주체]프로필 :2014년 《영주일보》신춘문예, 계간 《시조시학》 등단. 시조집 『썩을,』,『튤립의 갈피마다 고백이』, 현대시조100인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3-08-23 19:35 [뉴스N아침시](103)강애심의 '동행' [뉴스N아침시](103)강애심의 '동행' 네모의 입장에서 세모는 이주민, 혹은 이방인이다. 세모는 처음 보는 모양이기 때문이다.또한, 세모도 네모를 잘 모른다. 네모와 어울린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각이 있는 삶, 직선의 삶을 살아왔기에 성격은 비슷하지만, 각이 큰 네모와 작은 세모의 격차(gab)를 채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그나마 직선을 구부리며 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찌르고 상처 내며 수용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부부라는 것은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형태다. 즉, 동경하는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모양이나, 성질, 환경을 그리워하면서 만나서 다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3-08-19 16:26 [뉴스N아침시](102)김정애의 '사백 년 전 띄운 편지' [뉴스N아침시](102)김정애의 '사백 년 전 띄운 편지' 사백 년 전 띄운 편지-김정애“남들도 우리처럼 이런 사랑 할까요?”*월영교 달빛 아래 편지를 읽습니다사백 년 시공을 넘도록 다 못 부른 당신아!그리움 올올이 엮어 머리칼로 칭칭 감아애끓는 마음 녹여 씨 날줄 수를 놓고마지막 가는 발걸음 자욱 자욱 적셨네자네와 나 새긴 정 찬찬히 읽으시고꿈 속에 꼭 오시어 여쭙건 답해주오누구를 아기와 원이는 아버지라 부를까요?* 경북 안동에 있는 댐. 400여 년 전 무덤 속에서 머리칼로 삼은 미투리와 손편지가 발견◆김정애 시인1968년생. 2017 제주시조지상백일장 우수상,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원.이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3-08-15 12:41 [뉴스N아침시](101)최창일 시인의 '듬브갯' [뉴스N아침시](101)최창일 시인의 '듬브갯' 듬브갯가자 !빌레가 고랫방석처럼 펼쳐놓은 곳바닷가 물보라 멍석말이처럼 밀려오면빌레 꽝에 파도가 부서진다순비기꽃은 소금을 맛본다가자 !꿈이라도 꿀 수 있는 것처럼풍선 그리고 자리 테우 한 척씩 있어귀일 소주공장 굴뚝은 등대였던 것 같아,만선에 은갈치, 고등어 맛볼 수 있었다가자 !봄이면 원담에서 멜을 뜨면두세 바구니 채우고 나면 국 끓여 먹고남는 것은 봄볕에 말려 일 년 치 반찬여름엔 자리돔은 최고급 반찬가자 !아무리 되뇌여 봐도 에덴동산은 아니지만유년의 소금같은 손꼽친구 볼 수 없듯외할머니 끓여주시던 냉잇국에 향수꿈속에서 아쉬움만 뉴스N아침시 | 뉴스N제주 | 2023-07-29 16:47 [뉴스N아침시](100)이상률 시인의 '소나무' [뉴스N아침시](100)이상률 시인의 '소나무' 소나무그냥그렇게서 있었던 거야언제 한 번한나절 반 만큼이라도한가히 소담 거린 적이 있었던가바람이 불면바람을 안고비가 오면또 그 비에 젖으며싸락눈, 우박 거친 날에도 그냥 그렇게서 있었던 거야해지는 가을날두 손 꼭 쥐어도슬픔은 바람개비처럼 춤을 추고가슴 속 깊이 자리한 고독한 에고의 갈망만이 갈 길을 막아서는데아무도 아쉬워하지 않는 삶의 여로에서또 그렇게서 있었던 거야바람과 구름비와 싸락눈우박의 외침까지도내 작은 삶의 고마운 동반자였음에오늘도그냥 그렇게서 있는 거야.[해설]우리나라 수종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식물 중에서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3-07-27 16:54 [뉴스N아침시](99)곽인숙의 '시간의 이슬' [뉴스N아침시](99)곽인숙의 '시간의 이슬' 흩어졌던 어둠이 모이는 밤 이슬이 맨발로 걸어 나온다 어린 풀잎에 기대어 눈 감으면내 안에 잠들었던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깨어난다 어제와 같은 바람이 지날 때마다 나보다 먼저 내 생각을 스캔한다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도 있는침묵의 귀를 열어 그쯤에서 자라지 않는 이야기를 듣는다 찬 이슬로 달려왔다 새벽 종소리로 멀어지는낯익은 발자국 소리 세월에도 녹슬지 않는 그리움인가 마른 가슴을 적신다 -. 곽인숙의 '시간의 이슬'[해설]이슬처럼 맑은 시간속에서 우리는 꿈을 꾼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모든 인생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3-06-18 09:12 [뉴스N아침시](98)강영식의 '길' [뉴스N아침시](98)강영식의 '길' 가라당신 가는 그 길이당신 위한 길이라면나 슬퍼도비 내리는 길가에흠뻑 젖은 몸으로눈물 한줌 흩뿌리고한숨 길게 토해내고당신 가는 길가에하얀 손수건 던져 놓으리니길섶 한켠 나무그늘 아래서당신 마음에 묻은서글픈 나의 기억들을깨끗이 닦고 가소서-. 강영식의 '길'[해설]당신을 외치는 단어가 네번, 나라는 단어를 외치는 말이 두 번, 나보다 당신에 대한 원망과 기억에 대한 잔상을 지우려는 시인은 왜 그렇게 '길'이라는 제목을 던졌을까. 오로지 나의 진심을 몰라주고 떠나는 당신의 발걸음을 무겁게 떠나지 못하도록 비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3-06-07 00:39 [뉴스N아침시](99)서안나의 '애월' [뉴스N아침시](99)서안나의 '애월' 애월 서안나나는 밤을 이해한다애월이라 부르면 밤에 갇힌다검정은 물에 잘 녹는다맨발로 돌 속의 꽃을 꺾었다흰 소와 만근의 나무 물고기가 따라왔다백사장에 얼굴을 그리면물로 쓰는 전언은 천개의 밤을 끌고 온다귀에서 꽃이 쏟아진다내 늑골에 사는 머리 검은 짐승을 버렸다시집에 끼워둔 애월은 눈이 검다수평선에서 밤까지 밑줄을 그어본다검정은 물에 잘 녹는다검정은 어디쯤에서 상심을 찢고 태어나나나는 오늘부터 저녁이다*서안나(徐安那) 약력1990년 《문학과 비평》겨울호 시 등단, 시집으로 『푸른 수첩을 찢다』, 『플롯 속의 그녀들』, 『립스틱발달사 뉴스N아침시 | 뉴스N제주 | 2023-04-04 15:21 [뉴스N아침시](98)수풀 시인의 ‘별자리가 축복한 종이학’ [뉴스N아침시](98)수풀 시인의 ‘별자리가 축복한 종이학’ 별자리가 축복한 종이학- 수풀 인간세상에 내려오기 위해별자리 힘이 깃들었다천 마리를 접어소원을 빌어봤지만결국실패했다그윽한 향기가뺨을 스쳐걸음걸이의 흔적을 더듬어 걸어왔다아...그리운 목소리 종이학 한 마리가 쫓아와 흐느끼는 듯 반기는 듯... 흔들렸다 향기 묻은 날개를 접은 종이학은 조금의 축복을 전한다.*본명:김채림[해설]종이로 만든 학은 소원성취의 염원이 담겨있다. 그것도 1000 개의 학을 접는다는 것은 간정한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기다림을 말한다. 기다림은 자신의 속마움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학처럼 고고하게 자신을 단련시키는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3-02-19 23:51 [뉴스N아침시](97)곽인숙의 '폭설 내리는 비자림 숲에서' [뉴스N아침시](97)곽인숙의 '폭설 내리는 비자림 숲에서' 싱싱한 꿈은 대체로 푸릅니다 눈에 파묻혀도초록으로 파르르 떨고 있는 나무식물성 웃음이 나를 몽상에 들게 합니다 숲 속에 피다 만하얀 눈 꽃봉오리가 낚아채는 하늘은 웅덩이 같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깨인 꿈 밖은파닥거리는 기억들로 멈춥니다 고향 집 앞마당 동백나무는때를 예감 못 했는지사시사철 꽃을 피웠습니다 계절이 오는 지점에서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지 못해푸르디푸른 모습은 삭망의 주기를 견디고 있습니다 우수수 쏟아지는 눈밭 위로동백꽃이 속절없이 떨어져도떠밀려 간 꿈자락까지 비자림은 푸릅니다 설맹이 되도록 눈을 바라보며비자림의 퇴행성 슬픔에 뉴스N아침시 | 현달환 기자 | 2022-12-21 23:24 처음처음12345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