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양민숙 칼럼](7)대림리 밭담 길에서 밑줄 그은 문장으로 [양민숙 칼럼](7)대림리 밭담 길에서 밑줄 그은 문장으로 오로지 책을 읽어야 되는 시간이 있다. 중요한 일을 시작하기 전 집중을 필요로 할 때는 습관처럼 책을 꺼낸다. 책의 어느 페이지를 열고 조용히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여러 갈래로 나뉘었던 생각들이 하나로 모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일을 시작하면 일에 소모되는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고 결과와 만족도도 높다. 그러니 책은 아주 오래 전부터 남들이 이야기하는 수백 가지의 중요성 말고도 나만의 집중력 특효약으로 자리하고 있다.물론 가끔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우연히 편 페이지에서 스르륵 들어오는 문장에 빠져 일은 잊고 철퍼덕 주저앉아 양민숙 칼럼 | 뉴스N제주 | 2019-03-28 16:28 [양민숙 칼럼](6)나를 사랑할 수 있는 평대리 마을길 [양민숙 칼럼](6)나를 사랑할 수 있는 평대리 마을길 □나를 사랑할 수 있는 평대리 마을길(6)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염려증이 심해져 안하던 운동도 하게 되고, 몸에 좋다는 식품도 챙겨 먹게 된다. 누구는 짧고 굵게 살겠다고 하지만, 나는 그러하질 못하다. 딱히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는 그 후 남겨진 자들의 슬픔을 거의 온 몸으로 느끼는 편이라 감당하기 힘들 때가 많다. 그러기에 장례식장에 들어설 때는 호흡이 필요하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를 실컷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제대로 표현을 못하고 돌아오는 길, 혼자만 가슴을 쓸어내릴 양민숙 칼럼 | 뉴스N제주 | 2019-03-14 15:41 [양민숙 칼럼](5)이른 봄, 집으로 가는 길 [양민숙 칼럼](5)이른 봄, 집으로 가는 길 2년 전, 마을만들기 우수사례를 조사한 적이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을 한 마을을 다니며, 우수사례를 조사하고 원고를 쓰고 책으로 만드는 과정이었는데 객관적 시각을 강조해도 방문하는 마을마다 주관적 관점이 안 들어갈 수가 없었다.큰 예산을 들여 건물을 지어놓고 활용을 못하는 마을이 있는가 하면, 외부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마을이 내부적으로는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으로 곪아가고 있기도 하였다.그때 만난 곳이 용흥리다. 신엄리에 합병되어 운영되다가 1953년 지방자치제 실시로 신엄리에서 분리되어 ‘용흥리로 개칭하여 사용하고 있는 그리 크지 양민숙 칼럼 | 뉴스N제주 | 2019-03-07 15:50 [양민숙 칼럼](4)서로에게 관심을 보이는 자리 [양민숙 칼럼](4)서로에게 관심을 보이는 자리 제주농촌의 겨울은 잎이 떨어진 앙상한 나무와 간혹 열매 몇 보이는 정겨움과 쑥쑥 자라는 농산물의 파릇함으로 조화를 이룬다.보리와 콩과 고구마가 주 농산물이었던 제주는 겨울만 되면 농한기였다. 그러다 감귤과 마늘재배가 시작되고 양채류 도입으로 농번기 농한기 구분 없이 사계절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그러기에 겨울, 제주 밭은 수확기에 접어든 브로콜리. 양배추. 콜라비등의 양채류와 조금씩 올라와 밭 한가득 파릇함으로 채운 보리 순과, 한창 자라고 있는 무. 마늘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이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길을 다녀왔다 양민숙 칼럼 | 뉴스N제주 | 2019-01-24 09:11 [양민숙 칼럼](3)오늘을 잇다 [양민숙 칼럼](3)오늘을 잇다 ■제주의 길, 위로하는 문학3나이를 먹어갈수록 의식하지 못한 채 치루는 것들이 늘어간다. 이를테면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커피 한 잔, 눈물 흘리며 보는 드라마, 챙겨먹는 건강식, 등 이미 습관으로 자리한 것들이 하루를 이어간다.그것뿐일까?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 역시 늘어간다.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인지라 누군가를 새롭게 만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늘 그것이 문제로 자리한다. 내가 아닌 우리라는 것은 내가 포기하고 양보해야만 하는 것 역시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안에서 고이지 않 양민숙 칼럼 | 뉴스N제주 | 2019-01-17 09:38 [양민숙 칼럼](2)고성기 시인과 자전거 타고 가는 목장 길 [양민숙 칼럼](2)고성기 시인과 자전거 타고 가는 목장 길 ■제주의 길-위로하는 문학(2)어렸을 때 자주 불렀던 노래 중에 ‘목장 길 따라’가 있다. 그때는 가사의 뜻도 모르고 흥겨운 멜로디에 맞춰 자주 불렀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목장’이라는 단어가 자꾸만 거슬렸다.대부분의 시간을 바닷가에서 보냈던 나는 그때까지도 ‘목장’을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목장’은 색깔만 달랐지 그대로 바다였다.바람이 스칠 때마다 일렁이는 파도가 초록색으로 뒤덮여 있는, 그 속으로 들어가면 하반신이 가려져 뭔가 부끄러움도 가려질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그 후로도 오랫동안 ‘목장’은 양민숙 칼럼 | 뉴스N제주 | 2019-01-10 09:01 [양민숙 칼럼](1)시작하는 길에서 [양민숙 칼럼](1)시작하는 길에서 뉴스N제주는 2019년 기해년을 맞아 ‘양민숙 칼럼’ 「제주의 길-위로하는 문학」을 게재합니다.양민숙 님은 제주 출신으로 시인의 길을 걷는 제주의 보물입니다.양 작가는 1971년 겨울, 바람의 섬 제주에서 태어나 2004년 「겨울비」외 2편으로 詩人 등단, 2009년 시집 『지문을 지우다』 발간, 2014년 시집 『간혹 가슴을 연다』 발간, 2018년 시집 『한나절, 해에게』 발간했고 현 제주문인협회 회원, 한수풀문학회 회원, 운앤율 동인으로 활동 중입니다. 앞으로 주제처럼 제주의 길에 대한 내용으로 독자들과의 만남을 가집니다. 독 양민숙 칼럼 | 뉴스N제주 | 2019-01-03 15:00 처음처음1끝끝